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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위안부=매춘' 망언한 류석춘, 교수 자격 없다" 파면 촉구



사건/사고

    시민단체들 "'위안부=매춘' 망언한 류석춘, 교수 자격 없다" 파면 촉구

    25일 연세대 앞 기자회견 열고 "일본 정부보다 악의적·파렴치" 주장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시민단체 수백개가 수업 중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로 말해 물의를 일으킨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약 700곳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망언을 자행한 류 교수는 교수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군과 정부가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라며 "이는 일본군 문서와 연합군 문서, 병사와 피해자 증언 등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교수는 일부 오류를 문제삼아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했다"며 "심지어 반박성 질문을 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류 교수는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했다. 일본 정부보다 더 악의적이고 파렴치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고 비판했다.

    류 교수는 앞서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와 현재 성매매를 동일시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강의 중 질문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발언했는데, 이 말이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말로 해석돼 '성희롱' 논란도 빚어지고 있다.

    류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밝히고 결백을 주장했다. 학생에게 '한번 해보라'는 말이 궁금하면 조사를 해보라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류 교수의 파면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총학은 "학문의 자유는 교수가 강단에서 무슨 주장이든 마음대로 말할 자유가 아니다. 자유에는 엄중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며 "류 교수는 전쟁 상황 속에서 위안부 피해자가 마주해야 했던 폭력적인 사회 구조를 배제한 채 위안부와 현재 사회의 불법 성매매를 동일시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는 류 교수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문제 발언이 있었던 전공 과목 수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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