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 남동구 홈페이지 캡처)
경기·인천 지역에 잇따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ASF) 발생 농가가 나오면서 인천 대형 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5일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각 구는 이날 회의를 열어 오는 27~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들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시작된 ASF가 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 등 인접 지역으로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차량 이동제한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전국 각 지역에서 수십만명이 모이는 대형 행사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 축제로 불리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는 매년 전국에서 수십만명이 몰리는 인천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이 축제는 소래포구 특산품인 젓갈 등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싸게 살 수 있고 각종 공연이 열려 인기를 모았지만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올해 23회를 맞는 부평풍물축제 역시 취소됐다.
인천 지역의 농경 문화를 재현하고 풍물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 이 축제는 거리예술축제 등 인천 부평대로 인근 여러 곳에서 열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행사다.
한편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에서 처음 발병한 ASF는 이후 경기 연천과 김포에 이어 전날 인천 강화에서 발병하는 등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날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경기 북부 6개 시·군으로 제한했던 ASF 중점관리지역도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 전체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