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합작법인을 세운 현대자동차가 이번엔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스위스 유력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웠다.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까지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트럭을 스위스에 공급한다.
현대차는 26일,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Energy(H2E)'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H2E'는 수소 생산과 충전소 등 수소 공급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H2E와 '수소전기 대형 트럭 공급 MOU'를 맺은 데 이어 올해 4월엔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 계약을 맺었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이후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한다.
현재 개발 중인 수소전기 트럭은 기존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제작 중이다.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 중이며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들어간다. 1회 충전으로 약 40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차의 수소 트럭을 공급하고 다양한 수소 기반 사업을 확대할 전략이다. 이후 스위스를 넘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와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선다.
스위스 괴스겐(Gösgen) 소재의 수력 발전소는 올해 연말부터 수력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한다. 스위스의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으로 현대차 수소 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한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2E 롤프 후버(Rolf Huber) 회장도 "수소 기술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 확대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H2E는 현대차와 함께 스위스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