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의혹 보도와 검찰 수사로 힘들지만,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연일 제 가족과 관련해서 검증되지 않은 의혹 보도가 계속된다는 진실, 제 가족이 수사를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마냥 지켜만 보고 있다는 점이 참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장관은 법무부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중대한 과제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며 "오늘 대정부 질문이 있다. 국회에 가서도 장관으로서 제가 해야 할 답변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6일 조 장관 딸을 비공개 소환조사한 검찰은 최근 한차례 더 불러 조사했고 지난 24일에는 조 장관 아들을 불러 대학원 입시 경위 등을 확인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자녀 조사에 이어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교수는 전날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두 차례에 걸쳐 글을 올리며 자녀 소환 조사와 관련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