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BTS 팬 아미들, 세바시 강연 영상에 댓글 릴레이 화제

문화 일반

    BTS 팬 아미들, 세바시 강연 영상에 댓글 릴레이 화제

    • 2019-09-26 14:47

    BTS의 음악과 아미 활동에 대한 한 철학가의 분석에 큰 관심

    세바시는 지난 23일 이지영 교수(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의 세바시 강연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공개 하자마자 BTS의 해외팬들이 줄줄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만에 200여 개 이상이 댓글이 쌓였습니다. 대다수 댓글의 내용은 자신들의 활동을 알아주는 강연자에 대한 감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지영 교수의 세바시 강연이 BTS의 음악과 아미 활동에 대한 진짜 의미를 잘 짚어주고 있다는 칭찬과 응원입니다.

    '아미 교수' 이지영 교수가 세바시 무대에서 강연하고있다.

     


    이지영 교수는 국내 BTS팬들 사이에서 ‘아미 교수‘라고 불립니다. 철학을 전공한 학자가 ‘무슨 아이돌의 팬을 자처하느냐‘는 핀잔과 오해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지영 교수는 BTS와 그들의 음악이 과거 부정적이고 냉소적이었던 자신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주인공들이라고 고백합니다. 뿐만 아니라  BTS가 성장하는 과정과, 거기에 팬들이 부응하는 방식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의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세계 주류 음악 시장은 한국 소년 밴드에게 너무나 거대하고 낯선 곳이었습니다. 미국의 연예산업에 종사하는 그 누구도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아이돌 그룹의 음악에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BTS에게 돌아오는 건 오히려 무시와 차별적 시선 뿐이었습니다. 이것을 깬 것이 바로 그들의 음악과 ‘아미‘라는 팬들의 노력이었다고 이지영 교수는 이야기합니다.

    혐오와 차별은 무지에서 비롯됩니다. 아미는 BTS의 음악을 알지 못하는 주류 음악시장을 자발적 노력으로 바꿔놓습니다. 동시에 아미는 BTS가 자신들의 음악에 실어 전하는 메시지를 내면화하고, 삶에 적용합니다. 개인의 삶을 넘어서 공동체의 이슈로도 확장합니다. 최근 ‘원자폭탄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 착용‘으로 촉발된 한일 간의 역사 바로 알기 백서 출간은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아미들이 댓글에서 이야기합니다.
    세바시 유튜브 이지영 교수의 강연 영상에 해외 아미들이 단 댓글이다.

     



    “강연 영상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그렇다”
    “내 마음을 완전히 대변하는 이야기였다”

    이지영 교수도 이들의 응원에 댓글로 답했습니다.

    세바시 유튜브 강연 영상에 이지영 교수가 직접 댓글을 달았다.

     


    “여러분의 댓글 모두를 읽었다. 나는 BTS와 아미에 대한 온갖 종류의 편견에 맞서는 진실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이 영상을 보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편견과 차별을 깨뜨리길 바란다.”

    이지영 교수의 세바시 강연을 통해 BTS와 아미에 대해 알게 된 사람들도 적지 않게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한 유튜브 시청자는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아이돌 그룹’ 정도로 알았던 BTS를 다시 보게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시청자는 “아미는 그저 BTS의 열성적인 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자기 삶과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펼치는 그들에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세바시 강연회에서 관객들이 집중해서 이지영 교수의 강연을 듣고있다.

     


    이지영 교수는 철학 전공자로서 BTS의 음악과 활동, 그리고 그들의 팬커뮤니티인 ‘아미(ARMY)’를 분석한 ‘BTS 예술 혁명’이란 책을 집필했습니다. 최근 BTS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이지영 교수의 저작과 강연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세바시는 이지영 교수의 강연을 영어 자막과 함께 공개했기 때문에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연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강연은 세바시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