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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조국 태광 탄원서 지적 "겉과 속 달라, 장관 자격없어"

국회/정당

    권성동, 조국 태광 탄원서 지적 "겉과 속 달라, 장관 자격없어"

    "법무부 대표해서 나와라" '장관' 호칭 생략
    "앞에선 재벌비판, 뒤로는 보석요청…전형적 언행불일치"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탄원서 작성 등을 지적하며 "겉과 속이 다르다". "장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첫 주자로 나선 권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오라"며 '장관' 호칭을 생략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자리에선 야유가 터져나왔다. 권 의원은 "변호 그만하라"며 맞받았다.

    권 의원은 "자택 압수수색을 받았다. 어떤 심정이었나"라고 운을 뗐다. 이에 조 장관은 "전 현장에 없었다"며 "이후에 저희 가족들 상황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는 개인적 심정을 토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조 장관이 미국 UC버클리 로스쿨에서 유학할 당시인 1994년부터 3년간 유학 자금의 출처를 물었다. 조 장관이 "일주학술문화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고 태광그룹 소속으로 안다"고 답하자, 권 의원은 "태광그룹은 황제보석 논란 등으로 비리 재벌로 지목된 곳"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조 장관을 향해 "서울대 교수 시절부터 재벌을 비판해왔다"며 "앞에서는 재벌을 비판하며 뒤로는 400억원 횡령 혐의 받는 회장 보석요청을 했다. 전형적인 언행불일치이며 위선의 결정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이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4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조 장관은 "탄원서를 제출한 적이 있다"면서도 "(이 전 회장) 선대 회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고, 아들이 그런 상황이라 보석 탄원서는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탄원서는 저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재차 "평소에는 재벌비리에 대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하면서 선처를 어떻게 부탁하느냐"고 따져 물었고, 조 장관은 "처벌과 보석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라며 "그래도 사퇴할 의향이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책임감을 느끼고 의원님 질책을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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