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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또 멘탈’ 경남의 강등권 탈출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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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탈 또 멘탈’ 경남의 강등권 탈출 열쇠

    김종부 경남 감독은 1부리그 잔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더욱 정신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조하고 또 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획득이 절실한 김종부 감독에게는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다.

    경남FC는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과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3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서울을 상대한 31라운드 원정 경기도 1대1로 두 경기 연속 지고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비록 팀 성적은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강팀을 상대로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팀의 확실한 힘을 보여줬다.

    여전히 경남은 1부리그 잔류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풍으로 연기된 30라운드이 상대가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인 데다 스플릿 분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릴 33라운드는 강등권 탈출 경쟁의 직접적인 상대인 제주라는 점에서 경남은 9월 말, 10월 초로 이어지는 이 시기가 올 시즌의 성패를 결정할 중요한 고비다.

    말 그대로 최근 들어 좌절을 몰랐던 경남의 최대 위기다.

    2016시즌 김종부 감독 체제로 중위권 성적으로 기반을 다진 경남은 2017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브라질 특급’ 말컹(허베이)을 앞세워 K리그2를 휩쓴 경남의 돌풍은 2018시즌 K리그1 준우승까지 계속됐다.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쓸 때 만해도 경남의 동화는 해피엔딩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말컹이 떠나며 경남은 큰 변화를 겪어야 했다. 조던 머치와 룩 등 유럽 무대에서 명성이 높았던 선수를 데려왔지만 K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핵심자원이었던 네게바와 쿠니모토 등의 부상이 이어지며 경남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뒤늦게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 제리치와 브라질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미드필더 오스만 등이 가세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경남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것이 김종부 감독의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9시즌 개막 후 80% 가까이 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기가 꺾일 대로 꺾인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계산이다.

    울산과 서울을 상대로 질 뻔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김종부 감독은 “상대보다 정신력에서 앞서야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그 점에 고민이 크다”면서 “여러 전술을 고민해도 정신력이 무너지면 (경기력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1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수들과 정신력을 다지는 것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과 경기에서 상대의 경기력이 더 뛰어났다고 평가한 김종부 감독은 “서울이 3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우리보다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정신력만 개선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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