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사실상' 공개 소환 방침을 밝혔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사진=박종민기자/자료사진)
사모펀드 및 자녀입시 관련 의혹에 연루된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이르면 이번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와 관련해 일정을 조율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언제 소환되는지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층 청사로 출입할 예정이어서 출석하는 장면은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출석은 이번주 초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가 연루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장관 5촌조카 조모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돼서다. 조씨가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만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정 교수를 불러 진술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코링크PE의 투자 및 운용과정에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했는지,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입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검찰은 전날 서초동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린 검찰개혁 집회에도 검찰 수사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왔고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집회 등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검찰은 조 장관을 둘러싼 수사를 원칙대로 하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