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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예안리 가야 인골 중 머리변형 4개…특수신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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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예안리 가야 인골 중 머리변형 4개…특수신분 아냐"

    • 2019-09-29 17:21
    김해 예안리 99호분 고인골.(사진=연합뉴스 제공)

     

    가야 무덤떼인 사적 제261호 '김해 예안리 고분군'은 고인골 보고라 할 만한 유적이다. 부산대박물관이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발굴해 무덤 210여기를 찾아냈는데, 고분과 비슷한 수의 인골이 나왔다.

    부산대박물관이 1985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예안리 고분군 고인골 개체는 210개이며, 성인이 71.9%를 차지했다. 성인 인골 중 남성은 51개체, 여성은 60개체로 드러났다. 나머지 40개체는 성별이 파악되지 않았다.

    예안리 고분군 고인골에서 드러난 가야인의 독특한 풍습 가운데 하나는 '편두'다. 편두는 뼈가 성장하는 유아기에 나무나 돌, 천으로 머리를 압박해 두개골을 인공적으로 변형시키는 현상을 뜻한다.

    진수(陳壽, 233∼297)가 쓴 중국 문헌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는 "어린아이가 출생하면 곧 돌로 그 머리를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려 하기 때문에 지금 진한 사람의 머리는 모두 납작하다"는 대목이 있어 고대 한반도 남부에는 편두 풍습이 존재했을 확률이 높다.

    지금까지 예안리 고인골 중 편두로 의심된 개체는 모두 10개인데, 그중 확실히 편두로 볼 만한 개체는 4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편두 고인골을 분석하면 대부분 4세기 무렵 사망한 여성이며, 특수한 신분일 가능성은 작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배효원 씨는 국립김해박물관이 부산대박물관과 함께 지난 27일 개최한 '가야 사람과 풍습 연구 - 편두' 학술심포지엄에서 편두 인골이 출토된 고분 성격을 검토해 발표했다.

    배씨는 발표문에서 85호분, 99호분, 132호분, 141호분 인골을 편두로 분류했다. 무덤 조성 시기는 모두 4세기 초·중반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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