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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새 외인 비예나, 모두를 놀라게 한 깜짝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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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새 외인 비예나, 모두를 놀라게 한 깜짝 데뷔전

    트라이아웃 당시 측정 신장 192cm로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단신 외국인 선수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국내 선수보다 작은 키로 우려를 샀지만 한국에서의 첫 공식 경기에서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가운데 뛰어난 기량으로 자신을 향한 물음부호를 말끔하게 씻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모든 것이 기우였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분명히 V-리그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가진 선수였다.

    스페인 출신의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29일 전남 순천의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비예나는 58.1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하며 대한항공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지난 25일 귀국한 비예나는 동료들과 고작 이틀 훈련 후 실전에 나선 만큼 분명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비예나의 데뷔전을 지켜본 많은 배구 관계자는 경기 내내 놀랍다는 반응이 끊이지 않았다. 마지막 5세트 7-6 상황에서 멋지게 몸을 날려 수비까지 선보이자 팬들의 함성과 환호는 순천 팔마체육관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비예나는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당시 특정한 신장이 192cm로 역대 V-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비예나는 지난달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키를 193.8cm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역대 V-리그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작은 키다.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 정지석의 키가 195cm라는 점에서 국내 선수보다 키가 작은 외국인 선수의 등장은 분명 기량 외에 새롭게 관심을 끌 만한 부분이었다.

    OK저축은행과 풀 세트 접전을 승리로 마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며 “공격도, 서브도 아직 자기 컨디션이 아니다. V-리그에 맞춰 이것저것 바꾸고 있다. 그래도 착실하고 열정적인 선수라 틀림없이 대한항공에 뭐라도 남기고 갈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예나 역시 “동료들과 맞춰볼 시간이 적었는데 경기를 하며 긴장이 풀리고 호흡도 맞았다. 덕분에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면서 “동료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안정감이 생기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중의 함성을 들으면 경기할 맛이 난다. 누구를 응원하던지 함성소리는 나를 더 기분 좋게 만든다”면서 “팬들에게 기복 없이 꾸준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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