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2위 통신사 KDDI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DDI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으로부터 약 5년간에 걸쳐 5G 통신장비를 공급받기로 했다.
KDDI는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오는 2023년까지 전국적으로 5만3626개 기지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의 공급규모는 20억달러(약 2조4천억원)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5G 기지국 장비 등을 공급하며, KDDI의 설비투자액 4조7천억원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 장비 구매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KDD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맞은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공급 규모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해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5G 장비 시장에 대응해왔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계속 사업권을 확보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5G 주파수 할당을 받은 4개 통신사가 5G 서비스에 5년 동안 약 17조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기존 4G(LTE)의 전환 비용까지 더해 약 32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봄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