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전경. (사진=자료사진)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최근 5년간 살인과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발생이 7.6% 감소하는 등 치안 역량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개청 이후 직제와 인력 확충에 집중하는 등 지속적인 맞춤형 치안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지방청 내 직제와 인력이 확충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북부경찰은 올해 초 기존 1차장 체제에서 2부장 체제로 조직을 정비, 치안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지방청 내 사이버안전과와 과학수사대를 신설해 갈수록 지능화되는 첨단 범죄에 대응한 결과 지난 5월 해외 은닉 범죄 수익금 61억 원을 경찰 수사 단계에서 이끌어냈다.
과거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뤄지던 범죄 은닉 수익금 몰수보전이 경찰 수사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국내 최초다.
이밖에도 2017년과 2018년 각각 창설된 경찰특공대와 항공대로 인해 경기북부지역 안보치안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다.
경찰특공대는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중요행사 때마다 대테러 작전을 수행, 안전 활동분야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항공대는 실종자 수색, 인명구조, 교통관리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고속도로순찰대까지 창설되면 북부경찰청은 전문화된 치안조직으로 거듭난다.
아울러 민생 치안 분야 성과도 상당하다. 개청 이후 898명의 경찰인력을 증원해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수사, 형사 등 민생치안 부서에 집중 배치했다.
특히 치안현장 일선의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16.8%까지 늘려 현장 치안 능력을 강화했고, 4조 2교대 운영 관서를 기존 13곳에서 현재 40곳을 늘려 근무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5대 범죄 발생은 7.6% , 교통사고 사망자는 22.5% 감소했고, 검거율은 11.2%로 상승했다.
반면, 경찰관 1인이 담당하는 인구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안부담이 갈수록 가중되는 점은 개선될 사항이다.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50만명으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555명으로 이는 전국 3위 규모이며, 전국 평균 422명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관할 인구와 치안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인력 증원과 추가 직제 개편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매년 지속적으로 경찰청 등 관련 부처에 인력증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해 주민에게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