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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라임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한국 상륙'

IT/과학

    세계 1위 라임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한국 상륙'

    4일부터 서울 강남·송파서 서비스 개시
    500대1차 보급, 주요 도시로 점진 확대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부서장이 라임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 1위 전동킥보드(e-Scooter) 공유서비스 스타트업 미국 라임(Lime)이 한국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킥고잉, 고고씽, 씽씽, 빔 등 국내외 20여 개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시장 지배사업자가 없어 구글 벤처스 등의 거물급 투자유치까지 등에 업은 라임의 참전은 국내 전동킥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라임코리아는 1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일부터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한국에서 공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라임이 진출하는 아시아의 첫 번째 국가이다.

    라임코리아 권기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는 아시아 시장 중 한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이유에 대해 "서울의 우수한 공공 인프라와 뛰어난 이동통신 기술, 훌륭한 인적자원 등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한 라임은 시애틀, LA, 베를린, 파리, 스톡홀름, 텔아비브 등 세계 주요 도시를 포함해 5개 대륙, 30개 이상의 국가, 120개 이상의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글로벌 누적 탑승 횟수 1억건을 돌파했고, 구글, 우버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주요 기술 기업 및 벤처투자사로부터 모두 7억7700만달러(약 9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라임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라임은 오는 4일부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전동킥보드 500대 투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최대 1000대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 대구, 대전 등 6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수요가 높은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국내 도입되는 라임 전동킥보드 모델은 최근 개발된 3세대 '라임 Gen 3.0'으로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다. KC 전자파 적합성 인증, KC 안전 인증, ISO, EN, FCC 등을 포함한 해외 규격 인증 획득을 비롯해 UN38.3 리튬 배터리 인증 등 여러 안전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 40㎞ 최대 시속 21㎞로 주행이 가능하다. 통합형 듀얼 브레이크 시스템(전륜 전기식 브레이크, 후방 드럼 브레이크), 안전벨, 프론트 휠 서스펜션, 10인치 튜브 타이어, 전후면 안전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게는 22.5㎏으로 성인이 들기엔 무겁지만 주행 안전성이 뛰어나다. 시속 22㎞의 저속 주행 방식으로 핸드 브레이크는 없으며 LED 상태 표시등과 7cm 컬러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통해 주행 및 이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전략 매니저가 3세대 '라임 Gen 3.0' 전동킥보드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24시간 한국어 지원 운영 시스템으로 정비를 담당하는 기술지원 비상대응팀과 고객 서비스센터 등을 운영한다. 전동킥보드 충전에는 이용자 등 별도 계약자들이 전동킥보드를 회수·충전해 건당 4000원의 보상을 받는 플랫폼 노동자 서비스 '주서'를 도입한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퍼스트 라이드(First Ride)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지난달 26일 퍼스트 라이드 서울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기본 이용요금은 1200원이며, 이후 분당 18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이미 서비스를 선보인 국내업체 킥고잉은 기본요금 1000원, 5분 이후부터 분당 100원의 추가요금, 외국계 기업 빔은 기본요금 600원, 분당 180원의 추가요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헬멧은 제공하지 않으며 이용자가 구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전략 매니저는 "다른 업체에는 없는 체계적인 글로벌 고객 서비스 시스템과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엔지니어링 팀이 직접 설계한 수준높은 전동킥보드 하드웨어 시스템, 글로벌 기준 최대 100만달러의 이용자 보험 혜택을 보유하고 있다" 강조했다.

    3세대 '라임 Gen 3.0' 전동킥보드

     

    한편, 지난 6월부터 모집을 시작해 2명을 채용한 라임코리아는 향후 고용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까지 60명 규모로, 2020년 이후에는 최대 1000명 규모를 채용하겠다고 계획이다.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부서장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서 라임의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라임코리아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보다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임은 각 지역사회에 맞는 올바른 공유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 정부 및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주행 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 중이라고도 밝혔다.

    미첼 프라이스 부서장은 "라임의 성공 비결은 세계적으로 축적된 커뮤니티 진출 경험과 사용자 중심 사고에 기반한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현지화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구성원을 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통해 지역사회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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