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9월 공감·소통의 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무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경기도 제공)
지난해 기준으로 경기도 공무원들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28.8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급에서 2급까지는 17.3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경기도와 국회행정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무원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1년 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인사적체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방공무원 9급(서기보)에서 5급(사무관)으로 승진이 가장 빠른 지역(지난해 기준)은 세종시(16.6년) 였으며 이어 광주(21.9년), 부산(22.6년) 등의 순이었다.
가장 오랜 기간이 소요된 지역은 강원(31.8년)이었고 울산(31.1년), 경기도(28.8년) 등의 순이었다.
9급에서 5급까지 승진하는데 설리는 시간이 전국에서 3번째로 오래 걸리는 경기도의 경우 지난 5년간 추이를 보면 ▲ 2014년 32.7년 ▲2015년 31.4년 ▲2016년 30.1년 ▲2017년 29.6년 ▲2018년 28.8년 등이다.
또 같은기간, 5급에서 2급까지는 ▲2014년 20.2년 ▲2015년 21.1년 ▲2016년 18.2년 ▲2017년 17년 ▲2018년 17.3년 등의 시간이 걸렸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9급에서 5급까지는 25.8년이, 5급에서 2급까지는 18.2년이 소요돼 경기도와 비교할시 9~5급까지는 3년이 더 짧았다.
반면, 5~2급까지는 경기도가 0.9년이 덜 소요됐다.
전국적으로 보면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9급에서 5급까지 승진에 걸리는 기간이 더 늘어난 지역은 울산과 강원이었다.
울산은 2017년 29년에서 2018년 31.1년으로, 강원은 29년에서 31.8년으로 증가했다.
전북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28.1년이 소요 됐으며, 다른 14개 광역자치단체는 모두 2017년 대비 2018년 승진기간이 단축됐다.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는 최근 5년간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감소하는 추세다.
5급 사무관에서 2급 이사관의 경우 가장 빠른 지역은 9급에서 5급까지와 마찬가지로 세종(10.8년)이었고 대구(12.4년), 제주(13.4년), 전북(13.6년), 광주(14.3년) 등의 순이었다. 오래 걸린 지역은 울산(22.7년), 대전(20.7년), 강원(20년) 등의 순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소병훈 의원(민주당·경기광주갑)은 “다른 지역에 비해 승진기간이 많이 소요되면 사기저하로 이어진다. 결국 행정서비스 수혜자인 국민이 피해를 본다.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적체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의견, 평가 등을 반영해 인사를 단행하되, 격무부서 근무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회를 다 줄 것" 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함께 "경험상으로 여성공무원들이 일을 더 잘한다"며 여성 우대 인사 방침을 거론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