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달 20일 새벽 iOS13을 배포한데 이어 당초 10월 초 업데이트 할 것으로 알려진 iOS13.1 보안 개선 버전을 한 주 빠르게 배포했다. 28일에는 오디오 공유 가이드를 추가한 iOS13.1.1을, 오늘(1일)은 아이클라우드, 카메라, 디스플레이 색보정 오류 등을 개선한 iOS13.1.2 업데이트를 내놓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단기간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업데이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년 만에 내놓은 iOS13은 새로운 변화가 한 껏 담겨있다. 애플은 수 백가지 기능이 바뀌고 개선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빼면 실제 사용자가 발견 할 수 있는 기능이나 개선점은 대부분 숨겨져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iOS13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을 소개한다. 사용자가 가장 주목하는 기능은 퀵패스 스와이프 키보드, 다크모드,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는 미모티콘, 두 개의 에어팟을 하나의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 하나의 아이폰에서 두 개의 에어팟으로 음악 감상앞으로는 커플이나 친구가 하나의 아이폰에서 같은 음악을 듣거나 영화 감상을 위해 유선 이어폰 듀얼 젠더를 사용하는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애플은 두 개의 에어팟(또는 파워피츠 프로 헤드폰)을 하나의 아이폰에 동시 연결할 수 있는 페어링 기능을 제공한다.
1) 에어팟 충전 케이스를 연결할 아이폰에 최대한 가까이에 두고 케이스 뚜껑을 연 상태로 표시등이 흰색으로 깜빡일 때까지 에어팟 케이스 뒷면의 페어링 버튼을 누른다.
2) 에어팟과 아이폰의 페어링을 확인하는 아이폰 화면의 팝업 메뉴를 누른다.
3) 동시에 연결할 또다른 에어팟 케이스를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연결하면 두 개의 에어팟이 페어링 된다.
4) 음악을 재생하면 연결된 하나의 에어팟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에어플레이(AirPlay) 메뉴 버튼을 탭한다.
5) 앞서 페어링한 두 번째 에어팟을 선택한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음악이 두 개의 에어팟을 통해 재생된다.
◇ 퀵패스 스와이프 키보드iOS13에서 처음 적용된 스와이프 키보드는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는 어색하다. 충분히 빠른 타자방식으로 한자 한자 탭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물 흐르듯 키보드 사이를 이동하며 키보드 글자를 누르는 것은 좀 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스와이프 키보드는 다른 앱들을 통해 사용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익숙해지기만 하면 키보드 탭 속도는 한결 빨라진다. 엄지족들이 환영하는 이유다.
◇ 제어센터에서 Wi-Fi 연결 쉽게 바꾸기아이폰의 편리한 기능 중 하나가 Wi-Fi 자동 연결이다. 이미 연결한 적이 있는 Wi-Fi 비밀번호를 저장해 해당 Wi-Fi가 제공되는 공간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잡아준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동일한 공간에 여러 개의 Wi-Fi 중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려 할 때 설정에 들어가 일일이 Wi-Fi 메뉴에 들어가 선택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애플은 설정 대신 제어센터의 Wi-Fi 아이콘을 길게 눌러 자신이 바꾸려는 Wi-Fi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투스 연결도 같은 방식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1) 아이폰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하여 제어센터를 연다. 또는 물리 홈버튼 제품은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한다.
2) 왼쪽 상단 네트워크 연결 상태 박스에 있는 Wi-Fi 아이콘 또는 다른 아이콘을 길게 누른다.
3) Wi-Fi 아이콘을 다시 길게 눌러 주변에 연결 가능한 Wi-Fi를 확인해 선택한다.
2)
◇ 모바일 게임에 PS4 또는 Xbox 컨트롤러 연동애플이 아이폰에서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것은 아니다. 앱의 다운로드, 또는 유료구매의 상당부분이 게임으로 연결됐지만 모바일에 게임 컨트롤러를 연결한다는 발상은 역시 사용자들의 아이디어였고, 수많은 지원 앱들이 불안정한 환경을 극복하고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키웠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4, Xbox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모든 게임은 아니지만 주요 액션 게임과 애플이 20일 오픈한 '게임 아케이드'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1) 플레이스테이션4 버튼과 공유버튼을 약 3초간 눌러 PS4 무선 컨트롤러를 페어링 모드로 전환한다.
2) Xbox 림트 컨트롤러를 켜고 전면 표시등이 빠르게 깜박일 때까지 후면 페어링 버튼을 눌러 페어링 모드로 전환한다.
3) 아이폰 설정에서 블루투스 모드를 활성화 하고 페어링 준비가 된 무선 컨트롤러를 선택한다.
4) 무선 컨트롤러 연결까지 기다린 뒤 게임을 실행하면 된다. 애플 아케이드 게임을 이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 눈 보호, 배터리 보호 '다크 모드'최근 1~2년 사이 디스플레이 환경에 다크 모드를 도입하는 것은 큰 유행이었다. 밤이나 어두운 공간에서 흰색 바탕의 밝은 화면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기 일쑤였고, 눈부심 때문에 밝기를 조정하는 것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유튜브가 다크 모드를 도입하며 환호를 받은 것만큼 iOS13의 다크 모드는 큰 관심을 끌었다. 다크 모드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그 중 쉬운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아이폰 화면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또는 홈버튼 제품은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 하면 제어센터가 열린다.
2) 화면 밝기 조정 아이콘을 길게 누른다.
3) 왼쪽 하단의 '다크 모드'를 탭한다.
특정 시간에 다크 모드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1) 설정을 연다.
2) 디스플레이 및 밝기를 탭한다.
3) 화면 스타일에서 라이트 모드 또는 다크 모드를 선택한다.
4) '자동' 선택해 활성화 한다.
5) 옵션에서 '일몰부터 일출까지' 또는 '사용자 시간 지정' 세부 선택이 가능하다.
◇ 앱에서 사용자 위치추적 제한 알림애플이 강조하는 개인정보보호는 더 강화됐다. 특정 앱이 사용자의 위치를 수집하거나 블루투스 연결 중 업데이트시 자동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건강 앱과 같은 경우 항상 위치를 추적하도록 할 수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백그라운드 환경에서는 위치를 항상 추적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사용하는 동안 만'으로 제한 할 수 있다.
1) 설정에 들어간다.
2) 개인정보보호 메뉴를 선택한다.
3) 위치 서비스 앱을 선택한다.
4)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안 함' / '다음번에 묻기' / '앱을 사용하는 동안' 중 수동 선택이 가능하다.
◇ 가족과 핫스팟 공유하기 '칭찬해'무제한 요금제가 있다면 핫스팟 '가족 공유' 기능은 편리하다. 특히 자녀나 부모님의 부족한 데이터를 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OS의 핫스팟 기능은 매번 사용자 접속을 확인해주어야 했다. 하지만 애플 ID로 등록된 가족이라면 언제든 매번 허가 필요없이 가족 구성원의 요청이 있으면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
1) 설정을 연다.
2) 개인용 핫스팟을 활성화 한다.
3) 가족 공유 메뉴를 누른다.
4) '승인 여부 물어보기' / '자동' 중 선택할 수 있다.
◇ 만족도 높은 '하이키 라이트 모노' 인물사진 촬영iOS12에서는 인물사진(세로) 모드는 '보케 효과'라 불리는 전문적 아웃포커싱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사진의 조명을 변경하는 자연조명/스튜디오조명/윤곽조명 3가지 옵션이 있지만 iOS13은 '하이키 라이트 모노'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인물사진을 흑백으로 만들고 배경을 흰색으로 만들어준다. 아이폰XS/XR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X의 경우 '무대조명' / '무대조명 모노'가 배경을 검은색으로 만들어주는 기능과 대비된다.
◇ 배터리 수명 연장의 꿈 '충전 최적화'애플은 iOS13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선보였다. 배터리가 풀 충전이 되면 더 이상 오버 충전이 되지 않도록 제어하는 기능은 있었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은 풀 충전이 반복될 경우 발생하는 배터리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일상적인 충전 패턴을 학습해 충전량이 80%를 넘어가면 추가 충전을 멈춘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 교체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애플은 밝히고 있다.
애플 유상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은 아이폰X 이상은 8만8000원, 그 이전 모델은 6만6000원이다. 2년 이상은 배터리 '성능 최대치'를 유지해보자.
1) 설정은 연다.
2) 배터리 메뉴 선택
3) 배터리 성능 상태 메뉴 탭
4)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활성화
◇ 유용한 애플지도 'ETA 공유'애플 기본 앱중에서 가장 사용하지 않는 앱 중 하나가 애플 지도다. 해외에서조차 아이폰 유저들도 구글맵을 선호한다. 국내에서는 쟁쟁한 지도 및 내비게이션 앱이 있어 활용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의 장점은 개인정보보호만큼이나 안전하게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을 꾸준히 내놓는다.
iOS13에서 애플지도에 새롭게 적용한 기능이 도착예정시간(ETA·Estimated Time of Arrival) 공유다. 운전시 자신의 이동경로와 도착 예정시간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연락처를 통해 공유하면 문자로 전송되고 안드로이드 등 타사 기기보다 아이폰 사용자는 더 상세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지도 서비스 한계가 있지만 안전한 운전을 위해 가족이나 지인과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나쁘지 않다.
1) 애플 지도를 연다.
2) 목적지를 설정하고 경로를 검색한다.
3) 이동을 누른다.
4) 도착 예정시간이 나오는 화면 하단 바를 위로 스와이프 한다.
5) 도착예정시간 공유를 탭하고 공유할 연락처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