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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감독 "정유미 같은 배우는 처음"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독 "정유미 같은 배우는 처음"

    김도영 감독 "캐릭터 자체로 존재, 애착 안 가는 장면 없을 정도"
    상대역 공유 "현장에서 뒷모습 보는데 딱 이입되더라, 정유미의 힘이자 무기"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
    이경미 감독이 연출하고 남주혁과 호흡 맞춘 '보건교사 안은영', 넷플릭스서 내년 공개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정유미 (사진=황진환 기자) 확대이미지

     

    '82년생 김지영' 감독과 동료 배우 공유가 타이틀롤을 맡은 정유미를 두고 "캐릭터 그 자체로 존재"한다며 "정유미 같은 배우는 처음"이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달 개봉을 앞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6년 10월 출간된 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소설 속 김지영과 주변 인물들에 드라마와 스토리를 더해 새롭게 완성된 작품이다.

    정유미는 누군가의 딸이자 동료이자 엄마인 김지영 역을 맡아, 때론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오늘과 다름없을 내일이 반복되는 현실에 왠지 모를 불안과 막막함을 느끼는 인물을 표현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정유미는 "사실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육아를 해 본 적도 없어서 공감이라기보다, 그 캐릭터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났다. 바쁘다는 핑계로 (육아하는 현실을) 알지만 외면하지 않았나 이런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라며 "다 알 순 없지만 부끄럽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김도영 감독은 김지영을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고 잘 웃기도 하고 내면에 아픔과 상처가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물인데 사실 평범함을 연기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고민할 부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유미 배우는 거의 제 상상을 뛰어넘는 김지영 캐릭터 그 자체로 계속해서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에도 굉장히, 너무나 집중해주셔서 현장에서 여러 번 울컥했던 적이 있다. 김지영이 나오는 장면은 어느 하나 애착 안 가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좋았고, 정유미 씨가 굉장히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 감독은 "수많은 배우를 만나봤지만 정유미 같은 배우는 정말 처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다 저렇다, (어떤) 타입이라고 할 수 없는 에너제틱한 것이 있었다"라며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배우 정유미, 공유, 김도영 감독 (사진=황진환 기자) 확대이미지

     

    김지영의 남편 대현 역을 맡은 공유는 김지영으로 분한 정유미를 현장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몰입됐다고 밝혔다. 공유는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제가 분석하기로는 (그건) 정유미라는 배우가 가진 선천적인 무드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배우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지는 않은 정유미 씨만의 무기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는 되게 가까운 사람이어서 사석에서 보면 '아휴~' 막 이러는데, 현장에 와서 김지영의 모습을 하고 벤치에 있는 뒷모습을 보는데 딱 이입이 되는 거다. 그게 정유미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자 무기 아닐까"라고 부연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30대 여성의 삶을 담으면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한 뿌리 깊은 일상의 차별과 폭력을 담담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누적 부수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미국·영국·프랑스 등 해외 각국에 판권이 팔린 작품임에도 '82년생 김지영'을 못마땅해하며 성과와 활약을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온라인에서 자주 목격됐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역시 공격의 대상이 되어, 개봉하기도 전에 평점 테러가 일어났고 김지영 역의 정유미는 악성 댓글을 감수해야 했다.

    정유미는 이 같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실 큰 부담은 없었다. 어쨌든 이 이야기를 선택하고 같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라며 "빨리 여러분과 함께 이 영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으로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정세랑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교사 안은영'은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참신하고 코믹한 방법으로 퇴마해 나가는 판타지 드라마다. 정유미는 이 작품에서도 타이틀롤 안은영 역을 맡았다. 상대역으로는 남주혁이 캐스팅됐고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다. 넷플릭스에서 2020년 공개될 예정이다.

    10월 중 개봉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 (사진=㈜봄바람영화사 제공)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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