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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7번째 태풍..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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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만 벌써 7번째 태풍..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18호 '미탁', 목포 상륙 후 동해로 빠져나갈 듯
    올해만 한반도 영향 태풍 7개 '흔치 않은 일'
    가을태풍, 수확기 피해 커..태풍 또 올 수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9:05~19:50)
    ■ 방송일 :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정관용> 18호 태풍 미탁.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고 벌써부터 피해가 발생하고 있죠. 가을태풍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금년 들어서만. 왜 이렇게 더 잦아지고 강해질까요, 가을태풍이. 전문가 연결합니다. 한국기상산업협회의 김승배 본부장 안녕하세요.

    ◆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먼저 지금 어디쯤 있어요, 이 태풍이?

    ◆ 김승배> 지금 이 시간 현재 7시 거의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요. 현재 목포 남서쪽 약 한 100km 해상에서 지금 목포를 향해서 북동진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 적어도 2~3시간 후면 중심이 목포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정관용> 목포로 들어와서 어디로 나갑니까?

    ◆ 김승배> 목포를 상륙해서 저쪽 동해 쪽 빠져나가는 쪽은 한 울진쯤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대로 선을 이어보면 우리나라 전남 또 경남, 경북 왼쪽으로 향해서 울릉도, 독도 이렇게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정관용> 지금 목포로부터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이미 남해안 이쪽은 상당한 바람과 비가 오고 있겠네요.

    ◆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오늘 하루 종일 태풍이 본류가 오기 전부터 몰려오기 시작했거든요. 태풍 전면에 태풍이 보내주는 따뜻한 공기와 북쪽 동해바다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가 부딪치면서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지리산 부근의 산청에 210mm 내렸고 태풍이 이렇게 지날 때 한라산은 늘 어김없이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게 태풍이죠. 서해 쪽으로 링링, 대한해협으로 타파. 이번에는 가운데 목포로 해서 가는 미탁. 올해 태풍이 이걸로 벌써 7개 영향을 받으면 한 해에 7개 영향받는 해는 흔치 않거든요. 1950년, 1959년 2번째고 이게 세 번째인데 하여튼 올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큽니다.

    ◇ 정관용> 어쨌든 오늘 밤부터 이렇게 지나갈 이 태풍은 비가 더 무서워요, 바람이 더 무서워요?

    ◆ 김승배> 비바람 다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오면 저는 비, 바람 구분하는 건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지나고 나니까 태풍 치고는 비가 적게 내렸네 이런 얘기 분석할 수 있거든요. 지금 오늘 하루만 벌써 한 200mm 넘는 게 전라남도 그다음에 남해안 쪽에 내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비, 태풍에서 내릴 비는 남해안에 내렸다고 보고요. 상대적으로 서울 쪽은 지금 태풍의 중심권에서 멀거든요. 그래서 태풍 치고는 괜찮네 이런 말 나오는 게 그런 건데 남쪽은 지금 큰 피해가 날 겁니다.

    ◇ 정관용> 게다가 태풍은 오른쪽으로 영향을 더 미치기 때문에.

    ◆ 김승배> 그 위험 반원이라고 해서 왼쪽보다는 더.

    ◇ 정관용> 경상도 이쪽이 좀 더 조심해야겠네요.

    ◆ 김승배> 그렇죠. 그것도 그렇고요.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내일 시점에서 이 동해안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영동지방 있지 않습니까, 강원도하고. 여기는 또 그런 어떤 기상학적 효과가 태풍의 힘은 많이 잃었더라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힘이 위력이 있는데 동해바다로 가면 동해안에는 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우려가 됩니다.

    ◇ 정관용> 내일 아침까지 정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 같고요. 조금 아까 말씀하시기를 금년에는 무려 7개나 태풍이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우선 그 이유가 뭡니까?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2일 제주시 구좌중앙초등학교 본관 지붕이 파손되고 천장이 무너져 교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천장이 무너져내린 교실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승배> 1950년, 59년에도 있었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자연의 어떤 변동폭 안에서 생겨서는 안 될 생긴 거라고는 저는 보지 않고요. 옛날에도 60년, 69년에도 있었고 다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를 덮고 있는 공기의 기운이 또 따뜻해졌잖아요, 지구온난화. 거기에 접해 있는 바닷물의 해수면 온도도 따뜻해지고 있는 추세거든요. 이 태풍의 위력은 어디서 에너지를 받느냐. 따뜻한 바닷물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과거와 비교하면 해수면 바닷물의 온도가 따뜻해졌다고 하는데 태풍이 1년에 생기는 게 과거에 통상 한 해에 한 27~28개가 생깁니다.

    그중에 한 2~3개 영향을 받는데 이례적으로 7개의 영향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생기는 갯수는, 발생하는 개수는 과거보다 더 많아지고 이런 추세는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발생하는 숫자는 똑같은데 뭐가 문제냐. 상당한 위력을 가지고 한반도까지 접근하는 그런 조건이 자주 생길 수 있다. 그게 이제 그다음에 또 9월, 10월에 태풍이 여러 개 왔잖아요. 우리가 말하는 가을태풍. 찬 공기가 내려온 상태에서 태풍들이 이렇게 툭툭 치고 들어오면 큰 비가 많이 와서 수확기를 앞둔 피해가 더 크거든요.

    ◇ 정관용> 크죠.

    ◆ 김승배> 여름철에도 태풍은 위력적인데 이런 피해 플러스 수확기 농작물 피해 이게 가을 피해가 더 큰 거죠.

    ◇ 정관용> 중요한 건 앞으로도 가을태풍은 더 많아질 거다 이게 맞나요?

    ◆ 김승배> 그런 자연 현상은 반드시 공식적으로 되는 건 아닌데요. 그런데 경향적으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가을태풍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럼 올해 이게 마지막이냐. 또 생길 수 있거든요, 지금.

    ◇ 정관용> 앞으로도 또?

    ◆ 김승배> 적어도 열흘 안에. 왜냐하면 열대 요란지역 태풍 발생지역에서 바닷물이 아주 따뜻하고 지금 모멘텀만 작동되면 또 생길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올해 태풍도 끝난 게 아니다.

    ◆ 김승배> 그렇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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