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강원 삼척에 400㎜의 폭우가 쏟아져 삼척 시내 도로가 물에 잠겼다. (사진=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자가 2명 더 늘어 모두 6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부산에서는 산사태매몰된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태풍 미탁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발표보다 2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는 울진에서 토사 붕괴로 주택이 파손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북 성주에서는 농수로를 정비하던 76살 김모씨가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강원 삼척에서는 주택지 사면 붕괴로 집 벽이 무너져 안에서 잠자던 77살 김모씨가 숨지는 등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많았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에는 부산 사하구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주택과 식당 가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모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3명은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부상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도 크게 발생했다.
주택 등 사유시설 100여채 이상이 침수됐고, 학교와 상수도, 도로 등 공공시설물도 30개소 정도가 파손됐다.
경북 봉화에서는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가 탈선해 승객들이 대피했고, 제주와 경북 등 전국 4만4천여 가구가 정전사태를 겪었다.
한편, 남부지방을 할퀴며 큰 피해를 남긴 태풍 미탁은 이날 정오쯤 울릉도 부근 동해에서 소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