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이형종 펄펄, 박민우 침묵' 승패 가른 3번 타자

야구

    '이형종 펄펄, 박민우 침묵' 승패 가른 3번 타자

    '부럽네' LG 이형종이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회말 3 대 0으로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낸 뒤 주먹을 뻗어 기뻐하는 가운데 NC 2루수 박민우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잠실=연합뉴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3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로 선취점과 중심 타선을 꼽았다.

    단판 승부인 만큼 선취점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것이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규리그 3위 키움이 선착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그러나 만약 진다면 오는 5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펼쳐야 한다. 여유는 있지만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류 감독은 "선취점과 추가점을 누가 먼저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심 타선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감독은 "상대 박민우, 양의지, 제이크 스몰린스키 등 중심 타자를 잘 봉쇄해야 한다"고 짚었다. 반대로 "김현수, 카를로스 페게로 등 우리도 중심 타선에서 타점을 올려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중심 타선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LG는 3번 타자 이형종이 맹활약하고 리드를 이끌었지만 NC는 중심 타자들이 침묵하며 고전했다.

    1회말부터 LG는 기회를 잡았다. 1번 이천웅의 안타와 2번 정주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LG 이형종이 3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잠실=연합뉴스)

     

    4회도 비슷했다. 9번 선두 타자 구본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천웅이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NC는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내리고 박진우를 올렸지만 LG 대타 박용택이 큼직한 우익수 희생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형종이 총알같은 좌익수 쪽 2루타로 LG는 3 대 0까지 달아났다.

    반면 NC 3번 박민우는 아쉬웠다. 승부처에서 침묵한 데 이어 수비에서도 실수가 나왔다. 먼저 4회 실점 상황에서 박민우는 이천웅의 타구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안타가 됐다. 다소 어려운 타구였지만 글러브와 몸 사이로 빠져나간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막기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결과론이지만 무사 1, 3루가 되면서 NC는 박용택의 희생타로 실점했는데 1, 2루였다면 나오지 않았을 점수였다.

    공격에서도 6회가 아쉬웠다. NC는 5회 노진혁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했고, 6회 선두 2번 타자 이명기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민우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세가 꺾인 NC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양의지와 스몰린스키가 잇따라 3루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사실상 이날 승부가 갈린 장면이었다.

    결국 LG가 3 대 1로 NC를 누르고 2016년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다. 당시도 LG는 정규리그 4위로 5위 KIA를 와일드카드 결정전 1패 뒤 1승을 거뒀다. LG는 오는 6일부터 3위 키움과 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6년 LG는 당시 넥센이던 키움을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바 있다.

    이형종은 이날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천웅이 3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한국 무대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6⅔이닝 3탈삼진 3피안타 1실점 역투로 승리를 안았다. 이날 경기 MVP에 올랐다.

    시즌을 마무리한 NC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데 만족해야 했다. NC는 9회 1사에서 양의지의 안타, 스몰린스키의 볼넷, 김태진의 행운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박석민과 노진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5번 중심 타선이 10타수 1안타 2볼넷으로 부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