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참여연대 전(前) 집행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참여연대가 조국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를 조직 내부에서 묵살했다는 논란에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3일 오전 발표한 입장문에서 "참여 연대가 조국 장관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거가 있는데도 묵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어떤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의혹에 대해 센터에서 자료를 분석했지만, 김경율 회계사의 주장대로 '권력형 범죄 혐의'로 본 사람들도 있고, 여전히 확인돼야 할 부분이 있다며 판단을 달리 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조 장관의 거취나 의혹과 대해 상임집행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합의한 것은 발표를 했지만, 경제금융센터에서 논의 중이던 조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은 상임집행위 회의에서 다룬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체는 "이러한 사실에 반하는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권력감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참여연대 측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SNS를 통해 참여연대가 낸 논평을 두고 "권력감시 기관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조국 사모펀드 관련 사항을 아무 것도 모른다는 자기고백"이라며 "논평에 나오는 '제 주장에 반박하는 사람들'은 제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당시 무작정 반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연대 논평은 비루해서 뺀다"며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을 감시하세요"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SNS에 조 장관과 조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반 동안 조국 (법무부 장관)은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드셨다"며 "시민사회에서 입네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XX들아. 권력 예비군, 어공(어쩌다 공무원) 예비군 XX들아. 더럽다 지저분한 X들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다음날인 30일 김 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단체는 "개인적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올린 글은 내용과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논란이 된 글을 SNS에 올리기 하루 전날 이미 참여연대에 탈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