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용택. (사진=LG 제공)
일찍 꺼낸 대타 카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이 장면을 승부처로 꼽았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키움 히어로즈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가 빛났다. 켈리는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NC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이형종과 이천웅이 힘을 냈다. 이천웅은 3안타로 득점의 발판을 놨고 이형종은 2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켈리가 실투로 홈런을 내줬지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이후 등판한 차우찬도 잘 막아줬다. 고우석은 긴장했는지 스트라이크를 잘 못 던졌지만 다행히 잘 막아줬다. 큰 경험 했을 것"이라며 "타석에서는 이천웅과 이형종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류 감독이 꼽은 결정적인 장면은 대타로 나선 박용택의 타석이다.
박용택은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 3루에서 정주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우익수 방면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고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LG는 이후 이형종의 2루타까지 나오며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단기전이라 대타 카드도 일찍 꺼낸 류 감독이다. 그는 "1-0으로 앞서있었지만 1점이라도 더 달아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최고의 승부처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키움과의 준PO 1차전에는 타일러 윌슨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류 감독은 "윌슨이 1차전에 나설 것 같다. 이후 선발은 미팅을 통해 결정하겠다"라며 "키움은 선발, 중간 모두 좋다. 타선에도 발 빠른 선수들이 많고 장타를 때리는 박병호, 김하성 등도 있으니 최소 점수로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