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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으로 9명 사망…부산 산사태 등 실종 5명·

사회 일반

    태풍 '미탁'으로 9명 사망…부산 산사태 등 실종 5명·

    침수·파손 등 민간·공공시설 2105건 피해
    이재민 315명,대피 1546명

     

    기록적인 물폭탄을 쏟아부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9명,실종자는 5명이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주택이 붕괴하면서 60대 부부가 매몰돼 숨졌다.

    앞서 이날 0시12분께는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시쯤 강원 삼척시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 벽이 쓰러지면서 안방에서 자던 77세 여성이 숨졌고 비슷한 시각 경북 영덕군에서도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59세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쯤는 경북 성주군에서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토사유실 등에 따른 실종자도 늘었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 사하구 구평동의 한 공장 주변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 1채와 천막으로 된 식당 가건물 1개동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택에 있던 일가족 3명과 식당에 있던 1명 등이 매몰됐으며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는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다. 아내 A(69)씨는 구조됐으나 남편 B(72)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차량을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강원과 경남, 제주 지역에서는 주택 침수·파손 등으로 175세대 3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는 주민 1546명이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해 있다.

    민간·공공시설 등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완도와 제주, 목포 등에서는 주택 101채가 침수되고 5채가 파손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과 상가·공장 등 18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봉화에서는 오전 3시36분께 영동선 관광열차가 산사태 영향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코레일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경남을 중심으로 14곳에서 도로 사면이 유실됐다. 제주에서는 학교 1곳의 지붕이 파손됐고 전남 완도군 완도읍 내 초·중학교와 중앙시장 등 13곳이 일시 침수됐다.

    경북, 강원, 부산, 울산, 대구, 제주 등지에서는 4만8673가구가 정전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95%가 복구됐다.

    항공기 운항은 모두 재개됐으나 일부 여객선은 계속 발이 묶여 있다.

    오후 4시 현재 41항로에서 여객선 223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동해·포항· 울산항의 선박 입·출항도 제한됐다.

    한라산·지리산 등 14개 국립공원의 185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태풍특보는 오후 1시를 기해 해제했지만 이날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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