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를 일단 3선발로 시작한다. 클레이튼 커쇼의 불펜 등판을 염두에 둔 복안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앞서 2, 3차전 선발 투수를 밝혔다. 커쇼가 2차전,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서는 순서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7일 오전 8시45분 내셔널파크에서 열리는 원정에 나선다. 커쇼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류현진은 2차전 선발 가능성이 높았다. 안방에서 올해 극강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해 홈에서 14경기 10승1패 평균자책점(ERA) 1.93의 엄청난 성적을 냈다.
하지만 다저스는 커쇼의 2차전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혹시 모를 커쇼의 불펜 등판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5차전 불펜 등판을 고려한 일정"이라면서 "커쇼가 2차전에 나오면 5차전은 불펜에서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이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1이닝을 소화했다. 또 2016년 워싱턴과 NLDS 5차전에서 세이브를 거두는 등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으로 뛴 바 있다. 올해 NLDS 2차전을 뛰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5차전 불펜으로 나설 수 있다.
류현진은 그러나 올해 원정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15경기 4승4패 ERA 2.72였다. 특히 지난 7월 워싱턴 원정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워싱턴을 상대로 2경기 1승 ERA 0.61의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상대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슈어저는 지난 2일 밀워키와 N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해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슈어저는 올해 11승7패 ERA 2.92 243탈삼진으로 14승5패 ERA 2.32를 거둔 류현진과 사이영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