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금품을 받고 경찰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4일 오전 윤 총경을 알선수재 혐의 등 피의자로 불러 조사중이다.
윤 총경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며 '어떤 내용으로 조사받으러 왔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경찰로부터 지난 6월 관련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총경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다.
윤 총경은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과 연예인·클럽 사이 유착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2016년 7월 승리와 사업파트너 유모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함께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 상황을 알아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뿐만 아니라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들의 사모펀드 의혹과도 관련된 인물로 지목된다.
2014년 WFM이라는 코스닥업체가 당시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WFM의 최대주주다. 또 현 WFM 대표가 큐브스 출신이며, 과거 윤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1년여간 근무한 이력도 있어 사모펀드 의혹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해 윤 총경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