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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서 '또' 나오나…백령도 돼지열병 의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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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딴 섬에서 '또' 나오나…백령도 돼지열병 의심 신고

    "육지와 멀어 접근성 떨어져…당국 허가 받은 농장은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사진=연합뉴스)

     

    전국 13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진된 가운데 이번엔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인천 옹진군 백령면의 돼지농장에서 60일 된 새끼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옹진군의 돼지 농장 2곳 가운데 하나면서 백령도에서는 유일하게 돼지를 사육하는 곳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만약 확진이 내려진다면 살처분 작업은 현재 돼지 275마리를 키우고 있는 해당 농장 하나만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의심 지역은 서해 한가운데의 '외딴 섬'이라는 점에서 7차 발생지인 인천 강화군 삼산면의 석모도와 유사한 환경을 지녔다.

    농식품부 오순민 방역정책국장은 "지리적으로 역학조사팀의 접근이 육지보다 쉽지 않아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육지와 맞닿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인데 이는 ASF 바이러스를 지닌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육로를 통해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접경 지역 농가들처럼 오염된 지하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유사점으로 지적된다.

    다만 당국의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폐업 상태였던 석모도 발생지나 무허가‧무등록 상태였던 11차 발생지인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농가의 경우와는 다르다.

    사료, 도축 등을 위한 인력이나 차량이 오가는 등 역학조사의 토대가 될 만한 자료가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또 여전히 북한과 바다를 사이에 둔 '접경 지역'이라는 점에서 북에서 바이러스를 지닌 채 내려온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오염의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전날 경기 연천군의 DMZ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 지점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오 국장은 "차량 이동이나 외국인 노동자 여부 등 역학 내용은 좀 더 확인해보겠다"며 "확진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야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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