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시니어투어 출전권을 얻는 50세가 되는 최경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며 아들뻘 후배들과 우승 경쟁에 나섰다.(사진=KPGA)
'탱크' 최경주(49)가 아들뻘 선수들과 우승 경쟁에 나섰다.
최경주는 5일 경남 김해의 정산 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파72·730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고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3위에 올랐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최경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 대회에서 여전한 경기력을 뽐내며 3라운드에만 5타를 줄인 박준혁(24)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독 선두 이수민(26)과 2타차다.
"오늘 경기에 대해 후회는 없다"는 최경주는 "퍼트가 좀 아쉬웠다. 후반 홀로 갈수록 점점 경기력이 살아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하게 되어 흥분된다. 한 홀 한 홀 경기를 끝낼 때마다 자부심도 들고 부담감과 긴장감도 동시에 느꼈다. 감회가 새롭다"고 기뻐했다.
3, 4년 만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는 최경주는 "우승에 욕심내겠다는 표현보다는 현재의 경기력을 최종라운드에서도 발휘하고 싶다"면서 "많은 팬과 함께 소통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유럽에서 활약하다 KPGA투어로 복귀한 이수민은 올 시즌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이수민은 "지난해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그때부터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코스도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 지난해보다 드라이브 거리도 늘어 올해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