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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앞 촛불집회...與"민주주의 부활" VS 한국당"관제집회"

국회/정당

    검찰청 앞 촛불집회...與"민주주의 부활" VS 한국당"관제집회"

    與"검찰개혁 시대적 당위성 드러내" 평가..."진영 세대결 관점엔 선그어
    한국 "조국 비호 관제집회, 검찰 수사 압박용"...조국 사퇴만이 해결법
    바른미래.정의, "거대 양당 세대결 그만하고 국회로 들어와야"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대로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여야는 6일 검찰개혁을 외치며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전날 '서초동 검찰청 앞 촛불집회'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집회에 대해 '검찰 개혁의 시대적 당위성을 드러내는 국민의 뜻'이라고 평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국비호집회로 사실상 관제집회'라고 의미를 깎아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8차 촛불집회에 대해 "어제의 집회는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의 연장"이라며 "서초동 촛불집회가 범보수 진영과의 '세 싸움'이 아니라 검찰개혁의 시대적 당위성을 드러내는 '국민의 뜻' 이라는 선언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광장 민주주의의 부활"이라며 "따라서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특정한 진영을 대표한다고 하는 협애한 관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여야 세대결이라는 비판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그것은 주권자로서의 국민이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세계 어느 나라도 모방할 수 없는 대한민국 만의 특별한 양식"며 "광장에는 오직 평화와 질서, 적폐에 대한 심판과 개혁의 요구가 있었을 뿐이다. 주권자로서의 자부심과 힘은 여기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대부분 의원들이 조직 동원 등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집회 참여를 자제했고 일체의 동원령이 없었다"며 "패스트트랙에 올라있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위한 법안 통과 뿐 아니라 검찰이 스스로 거듭날 수 있는 보다 진전된 개혁안을 검찰 스스로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사실상 관제집회'라며 날을 세웠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5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을 표방한 조국구비호집회는 대통령, 청와대 그리고 집권여당이 앞장선 사실상의 관제집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어제는 조국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2차 소환조사를 받고 조서를 검토하던 시각이었다"며 "이 시간동안 검찰청 앞에서 집회가 있었던 것이다.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받았을 압박을 미루어짐작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또 조국 법무부장관이 서초동 집회 사진을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한 데 대해 "5천 만 국민이 조국 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분해서 못살겠다' 라는 지금 자신의 SNS 프로필을 변경하면서 여론을 선동하고 자신의 지지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를 보니 가히 역대급 위선자답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알기를 어떻게 알면 이 정권과 조국은 이럴 수가 있는가"라며 "대통령이 나서서 검찰을 압박하고, 집권여당이 검찰을 고발하는 지경"이라고 정부 여당이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쪼개져서 서로 다투고, 분열하고, 세 과시를 해야되는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지금도 너무나 많이 늦었다. 조국을 즉시 파면하고 엄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이 협조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조국 수호'집회와 '조국 사퇴' 집회 사이의 세 대결이 선동적으로, 비이성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 유감을 표한다"며 "불필요한 세력 대결로 인해 꼭 필요한 국정 현안들의 논점이 흐려지고, 집결되어야 할 국민의 에너지가 분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양당의 세대결 양상을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정이 ‘어느 쪽이 숫자가 많은가’를 가지고 ‘너는 틀렸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바보들의 게임으로 돌아가는 것은 극히 유감"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마치 자신들의 자산(資産)인양, 모두 충실한 지지자들인양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분히 검찰 수사를 지켜보되, 국정전반에서 정부가 무엇을 잘하고, 잘못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일"이라며 "조국이 전부가 아니다. 거대정당들 모두가 국정감사에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서초동 집회에 대해 "인원수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수많은 국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정쟁만 난무하고 정치는 실종된 국회의 무능함 때문임을 여야 모두가 깊이 인식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거대 양당을 꼬집었다.

    이어 "더불어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현재 또 다시 촛불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은 국회의 손에 달렸다. 국민의 열망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이야말로 무소불위의 검찰을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국회에서의 개혁 논의 시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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