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전 대표 정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정씨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카카오톡 '단톡방(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중국의 광학기기 제조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을 취득하고 자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의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로부터 송치된 '버닝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지난 7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녹원씨엔아이 본사와 서울 소재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지난달 19일 정씨를 구속했고 같은달 27일 윤 총경이 근무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할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함께 근무한 윤 총경과 조 장관의 회식 당시 사진을 찍어준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정씨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씨가 대표로 있을 당시, '큐브스'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인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 역시 지난 2015년 큐브스의 주식을 수천만원 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큐브스의 2대 주주는 코링크PE가 인수한 WFM의 전신인 에이원앤(A1N)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