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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10월 완창판소리 '이난초의 춘향가'

공연/전시

    국립극장 10월 완창판소리 '이난초의 춘향가'

    (사진=국립극장 제공)

     

    동편제와 보성소리의 장점을 온전히 계승한 이난초 명창이 춘향가 완창 무대에 나선다.

    국립극장은 7일 완창판소리 '이난초의 춘향가' 공연을 오는 26일 국립극장 하늘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완창판소리 10월 무대의 주인공인 이난초 명창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소리로 알려진 김세종제 '춘향가'를 부를 예정이다.

    이 명창은 동편제의 대가인 강도근 명창을 만나 '흥부가'를 비롯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했다. 이 명창은 소리가 힘 있고 분명한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대표 명창으로 꼽힌다.

    이 명창은 1994년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로 지정됐고, 그 후에는 동편 소리의 맥을 전승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명창은 또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를, 안숙선 명창에게는 '심청가'와 '적벽가'를 배우며 보성소리의 섬세함까지 갖추며 동편제와 보성소리의 장점을 온전히 계승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명창이 부를 '춘향가'는 19세기 말 김세종 명창이 빚은 소리다. 보성소리로도 칭해지는 김세종의 소리는 김찬업을 거쳐 정응민,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등에게 전승됐다.

    세밀한 음악적 표현을 중시하는 방안소리의 매력을 잘 드러내며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해 춘향을 교양 있고 점잖은 여인으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이는 모친의 허락 아래 이도령과 첫날밤을 보내고, 체면을 차리느라 오리정이 아닌 담장 안에서 이도령과 이별하는 장면 등으로 잘 드러난다.

    이번 완창판소리는 이 명창의 무게 있고 시원한 소리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아쟁 명인이자 남도음악에 능한 이태백이 고수를 맡았다. 해설은 유영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맡는다.

    한편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완창 무대다. 故 박동진 명창의 유지로 1984년 시작된 이래, 성창순, 박송희, 성우향, 남해성, 송순섭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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