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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무실점' 제 몫 해준 윌슨, 그래서 더 뼈아픈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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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이닝 무실점' 제 몫 해준 윌슨, 그래서 더 뼈아픈 패배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 (사진=연합뉴스)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팀의 패배. LG 트윈스 외국인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결과다.

    LG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1로 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도루를 얼마나 내주지 않느냐가 중요하다"라면서 "윌슨이 얼마나 던지는지와 공격에서는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윌슨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106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7개를 솎아냈다. 그리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 투수로서 최고의 결과물이다.

    가장 큰 고민이던 도루 허용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 퀵 모션이 느린 윌슨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24개의 도루를 내줬다. 윌슨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 포수의 도루 저지율은 0.143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 0.286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은 달랐다. 윌슨은 5회말 2사 이후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윌슨을 상대로 도루 3번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윌슨은 1루 견제구로 김하성의 발을 묶었고 포수 유강남과 정확한 타이밍에 피치아웃을 했고 2루를 훔치던 김하성을 잡아냈다. 8회말에도 완벽한 견제구로 역모션에 걸린 김하성을 지워냈다.

    제 몫 이상을 해준 윌슨. 그러나 LG는 패배라는 결과를 떠안았다. 류 감독이 강조한 점수를 내야 할 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정주현을 대신해 박용택을 대타로 기용했다. 작전은 성공. 박용택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LG는 이후 발 빠른 대주자 신민재를 투입했지만 제이크 브리검의 견제구에 어이없이 물러났다.

    8회초 기회는 더욱 아쉽다. 유강남은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포수 앞에서 높게 떠올랐다. 1루에 있던 김민성은 포수가 바로 잡을 것을 우려해 달리지 못했다. 그러나 공은 포수 앞에 떨어졌고 키움 이지영이 이를 잡아 2루에 던져 병살로 연결했다. 두 번의 작전이 모두 실패로 끝난 LG다.

    야구는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에서 단 1점이라도 뽑아주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경기다. LG가 딱 그랬다. 투수는 잘 던졌다. 그러나 타선은 철저히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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