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는 8년 전 자신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8년 만에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사진=PGA투어 공식 트위터 갈무리)
재미교포 케빈 나(3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뒀던 바로 그 대회에서 8년 만에 다시 웃었다.
케빈 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7255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3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고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케빈 나는 버디 6개를 잡고도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를 1개씩 범해 1타를 더 줄였다.
결국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경기를 마친 케빈 나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3타를 더 줄이며 동타를 이뤘고, 결국 둘은 18번 홀(파4)에서 연장 승부에 나섰다.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은 둘의 희비는 다시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캔틀레이가 보기로 흔들렸지만 케빈 나는 파로 우승을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케빈 나는 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데뷔 후 8년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케빈 나는 8년 만에 다시 같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케빈 나는 "이번 주는 퍼트가 정말 최고였다"면서 "가끔 이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기뻐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국적의 선수 중에는 강성훈(31)이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공동 29위로 가장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24)는 공동 55위(10언더파 274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