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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추운 날씨 덕분에 한반도 비껴간다?"

날씨/환경

    "태풍 하기비스, 추운 날씨 덕분에 한반도 비껴간다?"

    강한 태풍 '하기비스' 시속 198km
    비는 오겠지만 직접적인 영향권 아냐
    가을 태풍 많아...혹시 슈퍼 태풍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반기성(케이웨더 센터장)

    올 들어 발생한 태풍 중에 가장 세고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19호 태풍 하기비스. 지금 괌 부근에 있는데요. 이게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피해가 상당할 걸로 예상이 되고 특히나 태풍이 연이어 지나간 뒤라서 지금 지반이 상당히 약해져 있어요. 그래서 태풍 뉴스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잠깐 짚고 가죠.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만나보겠습니다. 반기성 센터장님, 나와 계세요?

    ◆ 반기성>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 태풍 하기비스. 도대체 위력이 어느 정도 길래 슈퍼 태풍 얘기까지 나와요?

    ◆ 반기성> 말씀하신 것처럼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현재 괌 북쪽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서 일단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는 태풍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태풍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태풍 분류 중에서는 가장 등급이 높은 매우 강한 태풍이죠. 중심 최대 풍습이 초속 55m. 시속으로 따지면 198km 정도 됩니다.

    ◇ 김현정> 시속 198km요?

    기상청 제공

     

    ◆ 반기성> 이 태풍은 더 발달하면서 내주 시속 202km까지 일단 발달할 것으로 보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강력하지만 하기비스는 슈퍼 태풍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반기성>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기준으로 1분 평균 최대 풍속이 67m. 시속으로는 234km 이상인 태풍을 슈퍼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는 초강력 태풍이라고 하면 4등급, 5등급 태풍을 말하는데 이번 하기비스는 가장 발달된, 그게 내일이죠. 내일은 4등급 초반까지 발달하는 매우 강력한 태풍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3분밖에 남지 않아서 제가 핵심만 여쭐게요. 옵니까, 안 옵니까, 우리나라로?

    ◆ 반기성> 일단 어제까지는 올 가능성이 있는 걸로 봤는데요. 오늘 기상청 예측으로 보면 일본 도쿄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저는 굉장히 적은 걸로 보시면 될 거 같고요.

    ◇ 김현정> 비껴갈 가능성이 오늘 아침에는 좀 높아졌어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진로를 튼 이유가 따로 있나요?

    ◆ 반기성>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을 하기 때문에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 자리를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결국 우리나라 쪽보다는 오히려 일본 쪽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워낙 강한 태풍이라고 하시니까 일본 쪽으로 상륙을 한다고 해도 우리한테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른바 영향 태풍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 반기성> 일단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제주도나 남해안, 남부 동해안 정도는 영향을 주는 영향 태풍이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봤거든요. 그런데 일단 이런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이제는 멀리 태풍이 발생하면 오는 너울성 파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걸로 남해안, 제주도, 동해안 쪽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직접적으로 동해안 쪽은 동풍이 들어오니까 비는 내리겠지만 태풍의 어떤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우리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살짝 비껴갈 것으로 오늘 아침에 상황이 좀 바뀌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쌀쌀해졌잖아요. 갑자기 저도 두꺼운 스웨터 꺼내 입었는데 이게 도움이 된 거네요, 추워진 게.

    ◆ 반기성> 그렇습니다. 추운 공기가 내려오는 바람에 결국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지 못하는 것이죠.

    ◇ 김현정> 얘기 나온 김에 반 센터장님, 지금 10월 8일인데 태풍 걱정을 하는 게 이게 아주 이례적이에요. 이게 원래 태풍 하면 따뜻할 때 오는 거 아닙니까? 더울 때 오는 거 아닙니까?

    ◆ 반기성>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벌써 이번 가을에만 세 번째. 이게 왜 이런 거죠?

    ◆ 반기성> 결국 지구 온난화죠.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기온이 상승하면서 해수 온도가 올라가고 그러다 보니까 늦게까지 태풍이 많이 발달하고 있고 또 우리나라 쪽 해수 온도도 평년보다 좀 높아지다 보니까 우리나라 근해까지도 올라오고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늦가을, 늦여름까지 태풍이 이어지는 이런 패턴으로 갈 거라고 보세요?

    ◆ 반기성> 앞으로 점점 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기는 늦어질 걸로 일단 보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은 심각한 거는 태풍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강해지는 게 더 문제죠. 지구 온난화로 태풍이 앞으로 점점 더 강해지거든요. 그래서 내년 정도 정말로 슈퍼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오지 않겠나. 그런 예상도 있는 것이죠.

    ◇ 김현정> 내년이요? 내년이라고 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 반기성> 미래를 말씀드린 거고요. 정말 내년에 오는 걸 어떻게 예상하겠습니까?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죠.

    ◇ 김현정> 그 정도로 우리가 준비를 단단히 해야 된다는 말씀.

    ◆ 반기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행입니다. 지금 어젯밤만 해도 이 하기비스라는 태풍이 우리 쪽으로 올 거다, 올 가능성이 꽤 크다 해서 저희가 반 센터장님을 부지런히 연결했는데 오늘 아침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갈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거. 이게 다 우리 날씨가 쌀쌀해진 덕분이라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전하면서 반 센터장님, 오늘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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