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조사기관이 표본을 추출하는 방식에도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들쑥날쑥 여론조사, 표본에 대한 심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완수 의원실은 올해 공개된 6개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했다고 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했던 지난 4월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진 최근 시점 등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A업체와 B업체는 최근 5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매번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정한 표본을 계속 바꾸지 않고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박 의원 측은 지적했다.
또 C업체와 D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인구비율에 따라 정해진 목표할당량과 실제조사량이 비교적 차이가 컸다. 이를 두고 박 의원 측은 "조사에 따라 기관 입맛에 맞는 표본을 추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표본 추출방식이 기관의 '영업 비밀'임을 인정하더라도 어느 정도 공정성과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여론을 대표하는 표본의 기본 방향과 기준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