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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에도 무적' 박태환, 韓 수영의 서글픈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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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살에도 무적' 박태환, 韓 수영의 서글픈 단면

    역대 전국체전 수영 최다 금메달 타이

    8일 오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김천=연합뉴스)

     

    '수영 스타' 박태환(30·인천시체육회)이 전국체전 3관왕이자 역대 수영 종목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뤘다.

    박태환은 8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67을 찍었다. 3분55초41의 장상진(충북수영연맹)을 5초 가까이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와 함께 올해 3관왕에 올랐다. 앞서 박태환은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실격 오심 여파 속에 최근 금지약물 논란에 휩싸인 쑨양(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 역시 지난 2015년 3월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박태환은 그해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등 2관왕에 올랐다. 2017년과 지난해는 2년 연속 5관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만 박태환은 이미 전성기를 지난 상태다. 올해 400m 우승 기록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본인이 작성한 한국 기록(3분41초53)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여전히 박태환은 국내에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 나이로 이미 지난해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워낙 독보적인 기량을 갖춰 추격자가 없다.

    '포스트 박태환'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호준(영훈고)이 고등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7초54로 박태환의 1분46초90에 그나마 근접했지만 아직 차이가 꽤 난다. 그만큼 박태환 이후 차세대들이 나오지 않은 한국 수영이다.

    이제 박태환은 역대 전국체전 수영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금메달로 박태환은 전국체전 38개째를 수확했다. 이보은 전 강원도청 감독이 보유한 수영 최다 금메달(38개)과 동률이다. 박태환은 아직 이번 대회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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