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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2019년은 협상 마지막 기회… 트럼프, 용단 내려야"

통일/북한

    조선신보 "2019년은 협상 마지막 기회… 트럼프, 용단 내려야"

    "'선 핵포기, 후 보상' 주장의 변종,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 아냐"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떠민 근원을 올해 말까지 치워야"
    "마지막 기회 놓치면 북미대결 초침 다시 움직일 수 있다"
    "남조선 당국자, 남북관계를 북미관계와 '북핵 포기'에 종속시켜"
    "남북관계 문제를 주견 있게 처리할 대안이나 고심하라"

    (일러스트=연합뉴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019년은 사실상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마지막 기회다"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단호히 용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8일 '비핵화논의 본격화, 전제는 미국에 의한 신뢰회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5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북미실무협상을 언급하며 "조선(북한)과 미국이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것만큼, 미국이 조선의 우려를 가시게 해 줄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조선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조선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지만 허풍에 불과했고, 일부 언론은 조선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연락사무소 개설과 석탄의 수출제재 유예 등 상응조치를 취한다고 관측을 내돌리고 있다"며 "이는 핵을 먼저 포기해야 밝은 미래를 얻는다는 '선 핵포기, 후 보상' 주장의 변종이며, 조선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선이 완성한 국가핵무력은 세기를 이어 지속되어 온 미국의 핵전쟁 위협에 대처한 자위력이다"며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제거함이 없이, 그 결과인 조선의 핵전쟁억제력만을 문제시하고 그것을 폐기해야 그 무슨 보상을 할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를 여전히 취하고 있다. 스톡홀름 협상에서 그것이 재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의 최고영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4월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보시겠다고 하시였다"며 "그 뜻은 미국이 조선을 핵보유국으로 떠민 근원, 비핵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 손으로 올해 말까지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며 미국에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선신보는 "조선은 하노이 수뇌회담(정상회담)에서 아직은 미국이 군사 분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보고 유엔 제재의 일부를 해제하면 이를 상응조치로 보고,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미국은 '선 핵포기'를 요구했다"며 "말 그대로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톡홀름에서는 '선의의 제안'이 되풀이되지 않았다. 조선은 합동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고 대조선(대북) 제재압박을 강화한 미국의 책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려고 하고 있고, 그래야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의 출발점에 다시 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협상 결렬의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신뢰 관계 회복 전에는 비핵화 논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조선의 대미 불신을 불식시키는 유일한 방도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며 지난 6일 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 내용을 다시금 언급했다.

    끝으로는 "2019년은 사실상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마지막 기회다. 이를 놓치면 가까스로 멈춰세워 놓은 조미(북미)대결의 초침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며 "적대시 정책 철회를 이제껏 외면하고 압박과 회유, 기만으로 조선의 양보를 이끌어낼수 있다고 오판하는 각료나 관료들의 제언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단호히 용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고 경고했다.

    이날 조선신보는 '제 처지도 모르고 헤덤비는 중재자, 촉진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실명이 아닌 '남조선 당국자'로 칭하며 대남 비난에도 나섰다.

    해당 기사는 "남조선 당국은 '대화가 지속될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급히 워싱턴으로 파견했지만, 내외 여론은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볼장을 못보는 남조선이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한다는것인가 하고 아연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는 아직도 조미협상의 '중재자','촉진자' 행세에 집착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그러나 세상이 인정하듯이 조미관계의 진전은 양 수뇌분들 사이의 친분관계와 전략국가로서의 조선의 강위력한 힘에 의해 담보되고 있으며, 남조선 당국이 치적으로 광고하는 '중재' 역할이란 사실상 북의 아량의 덕택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미증'에 사로잡혀 미국 앞에서 오금을 펴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자가 민족 내부 문제인 북남(남북)관계를 조미관계와 '북핵 포기'에 스스로 종속시켜 북남선언 이행을 교착 상태에 빠뜨린 것이 바로 '중재자', '촉진자' 역할의 실상이다"며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아울러 "남조선 당국자는 미국까지 '새로운 방법'과 '창발적인 해결책'을 말하고 있을 때에 뚱딴지 같이 '중재자', '촉진자'를 떠들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고 할 소리나 바로 하면서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북남관계 문제를 주견 있게 처리해 나갈 대안이나 고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같은 날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칭하며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강박하는 상전의 요구를 받아무는 비굴한 추태를 부렸다"고 한미공조를 비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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