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노동당 창건 74주년을 맞은 10일 별다른 대규모 경축행사 없이 조용히 창건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보고대회나 열병식 등의 큰 행사는 치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에는 창건 70주년을 맞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가 열리고, 열병식도 열렸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74주년으로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행사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날 보통은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만, 북한 매체들의 관행상 다음날에나 김 위원장의 참배 사실이 보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은 이날 라오스 등 외국 지도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축전과 꽃바구니를 보냈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그 외에 청년학생 모임이나 예술 공연 등도 진행됐지만, 북한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로동당은 일심단결의 기치높이 승리와 영광만을 떨쳐 갈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과 '위대한 어머니당을 노래하노라'는 정론 기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에 대해 "아직까지 북한에서 반응이 오지 않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응원단이나 중계진 관련해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