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만나는 스리랑카는 이례적으로 소속 선수의 포지션과 등 번호, 이름, 생년월일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화성=오해원기자
끝까지 '오리무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저녁 8시 경기도 화성의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2차전을 치른다.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210개국 가운데 랭킹 202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뿐 아니라 FIFA에서도 최약체라고 볼 수 있다.
FIFA 랭킹 37위로 이란(23위)과 일본(31위)에 이어 AFC 소속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한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차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에 있어 스리랑카는 미지의 국가다. 축구대표팀의 맞대결도 40년 전인 1979년 9월 대구에서 열린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가 유일하다. 당시 경기에서 한국이 6대0으로 크게 승리했다.
이 정도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인 스리랑카지만 이들은 끝까지 정보가 없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수단의 출전 정보를 알리는 유인물에 스리랑카는 포지션과 이름, 나미를 제외한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소속 클럽과 신장, A매치 출전 기록 등이 추가된다. 하지만 스리랑카는 선수 23명의 정보를 극히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데 그쳤다.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1988년생인 골키퍼 모하메드 루트피가 최고령 선수이며 최연소는 2000년 공격수 모하메드 아키브다.
한편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와 경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과 함께 핵심 수비자원 김영권(감바 오사카)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 중 최고령 선수는 1986년생 수비수 이용(전북)이며, 최연소는 2001년생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