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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金? 박태환 오빠만큼은 따야죠"

    女 수영 간판 김서영, 100주년 전국체전 MVP 영예

    '금이 5개!'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이 10일 제 100회 전국체전 MVP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잠실=노컷뉴스)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이 역사적인 100번째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서영은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 MVP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100번째 전국체전 MVP를 수상해 너무 큰 영광"이라면서 "생애 첫 5관왕에 오른 대회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김서영은 수영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까지 금빛 물살을 갈랐다. 이번 대회 유일한 5관왕이다.

    여기에 기록도 풍성했다. 김서영은 계영 800m에서 한국 신기록(8분04초24)을 작성했고, 혼계영 400m에서도 대회 신기록(4분04초40)을 달성했다.

    전국체전 MVP는 3년 만이다. 2016년 충남 체전에서 김서영은 한국 신기록을 4개나 수립했다.

    김서영은 "첫 MVP 수상 때는 기분이 마냥 좋기만 했다"면서 "이번에는 더 목표하는 것이 생겨 그걸 이뤄가는 과정에서 받아서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목표했던 게 나타나지 않아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 "내년을 준비하고 시작 과정에서 더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게 웃었다.

    6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 김서영이 호흡을 맞춘 경상북도가 한국기록을 작성한 후 팀의 간판인 김서영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김천=연합뉴스)

     

    지난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서영은 메달이 기대됐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개인 혼영 200m에서 결선에 올랐지만 2회 연속 6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경영 결선 진출이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2분10초12의 기록이었다.

    김서영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목표는 내 기록(2분08초34) 경신이었지만 이루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기록 근처인 2분8초대도 못 나왔는데 잘 준비해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기록을 깨면서 메달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전국체전 기록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사실 김서영은 자신이 지금까지 몇 개의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냈는지 잘 모른다. 올해 5개를 보태 통산 27개를 기록 중이다. 김서영은 "찬찬히 세어 보아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박태환 오빠 기록에는 도전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박태환(30·인천시체육회)은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면서 통산 39개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서영과는 12개 차.

    박태환의 39개 금메달은 이보은 전 강원도청 감독의 수영 최다 금메달(38개)을 경신한 기록이다. 다만 박태환은 체전 MVP 투표에서 10표에 머물러 33표를 받은 김서영에 뒤졌다. 김서영은 "태환 오빠가 MVP를 받았더라도 같은 수영 동료로서 기분 좋았을 것 같다"면서도 "태환 오빠만큼은 (금메달을) 따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수영장에 100회째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MVP 수상의 실감이 나면서 뜻깊기 때문에 더 크게 와닿았다"면서 "두 번째 수상이라서 그동안 내가 열심히 했구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과연 김서영이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과 함께 다시 전국체전의 별로 우뚝 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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