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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역사왜곡 류석춘 파면하라" 연세대생들 집회

사건/사고

    "성희롱·역사왜곡 류석춘 파면하라" 연세대생들 집회

    재학생·동문 등 40여 명 집회 열어
    "학교 대응 안일해, 즉각 파면해야"
    "징계없이 정년퇴임 우려도"

    10일 류석춘 교수 규탄 시위에 참여한 연세대 재학생들이 학생회관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차민지 기자)

     

    "성희롱 들으려고 연세대학교 온 적 없다! 학교 본부는 즉각적으로 징계위를 개최하라!"

    연세대학교 재학생들과 동문이 집회를 열고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이 된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 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대책위원회 측은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했던 발언이 명백한 '성폭력' 발언이었음에도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도 교원인사위만 개최하는 등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류석춘 교수에게는 성폭력 발언에 대한 사과를, 학교 본부에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연세대학교 재학생들과 연세민주동문회 소속 동문들을 포함한 40여 명이 모였다. 대책위원회는 정문 앞에서 결의서를 짧게 낭독한 뒤 학생회관으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다.

    10일 류석춘 교수 규탄 시위에 참여한 연세대 동문들이 학생회관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차민지 기자)

     


    학생회관 앞에서 진행된 연대 발언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류 교수의 발언은) 맥락상 매춘을 권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을 수 있다"며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수와 학생의 위계를 무시하는 교육자가 학문의 영역에서 얼마나 평등한 학문을 할 수 있을지 의문"라고 말했다.

    졸업한 동문들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연세대 민주동문회 소속 김영씨는 "류 교수는 비인간적인 대접을 받고 비참한 삶을 살았던 위안부의 삶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자발적 매춘부라고 칭하고 강의를 듣는 여학생을 희롱했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인권을 유린한 류 교수는 진리의 전당에서 강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특히 류 교수는 이런 주장에 반발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파장이 커졌다. 해당 발언이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다.

    "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8월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가고 있다.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그보다 앞서 류 교수는 전공 수업 이틀 전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 수업에서도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에 연세대는 성희롱성 발언이 있었던 전공과목의 수업을 중단하고, 대체 강사 투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교양 수업은 '근거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진행하면서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류 교수의 정년이 2020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내외에서는 류 교수가 징계 없이 퇴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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