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의 전기차 특허 도해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결국 포기했다.
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엔지니어들이 '환상적인 전기차'를 개발했지만 '상업적'으로 실행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다이슨은 2016년 "급진적이고 차별적인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20억 파운드(약 3조원)의 투자계획도 밝혔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에 최첨단 전기차 제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1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던 다이슨의 이 같은 거대한 계획은 발표 1년만에 '없던 일'로 되고 말았다.
BBC는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는 있지만 내연차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이윤은 훨씬 작기 때문이라고 (다이슨의 전기차 포기를) 분석했다.
폭스바겐 같은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전기차 산업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지만 다이슨 같은 회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테슬라 조차도 소비자들을 만족시켰지만 너무 많은 투자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한편, 다이슨은 500여명에 달하는 전기차 프로젝트 관련 직원들이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 등 다른 제품과 관련한 분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확보한 배터리 기술을 다른 분야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