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동료와 기뻐하는 탬파베이 최지만.(사진=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가을야구가 막을 내렸다. 류현진(32·LA 다저스)에 이어 최지만(28·탬파베이)도 디비전시리즈(DS)에서 활약했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탬파베이는 11일(한국 시각) 미국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AL) DS 5차전에서 1 대 6 패배를 안았다. 2패 뒤 2연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ALCS 진출이 좌절됐다.
휴스턴은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WS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최지만은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 출루로 나름 역할을 해냈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를 막지 못했다.
최지만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짧지만 강렬하게 마무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16타수 3안타(1홈런) 7볼넷 10삼진을 기록했는데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영양가가 만점이었다.
특히 최지만은 ALDS 3차전에서 사이영 출신 정상급 선발 잭 그레인키로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4차전에서도 역시 사이영 출신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로부터 3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등 4출루 경기로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최지만은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특급 선발 게릿 콜을 상대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1회 볼넷을 얻어낸 최지만은 4회초에는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 불발로 최지만은 득점하지는 못했으나 이날 콜이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선보인 점을 감안하면 제몫을 해냈다.
탬파베이는 2회초 에릭 소가드의 홈런으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휴스턴은 1회만 4점을 뽑아내며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아쉽게 ALDS를 마감했지만 템파베이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연봉 총액 최하위(6315만 달러)에도 가을야구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MLB 승률 전체 1위(6할6푼)이자 WS 강력한 우승후보 휴스턴도 탬파베이의 선전에 진땀을 뺐다.
내셔널리그(NL) CS 대진은 이미 완성됐다. 전날 류현진의 다저스를 누른 워싱턴과 애틀랜타를 제압한 세인트루이스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