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CJ대한통운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에서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소용 항만의 부지조성 공사에 필요한 사석(捨石) 46만톤을 운송하는 현대판 '우공이산(愚公移山)' 프로젝트의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판타이 해안에서 채취한 사석 46만톤을 약 2300km 떨어진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대형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항로 준설과 토지를 매립하는데 주로 쓰이는 사석 46만톤은 평균 6톤의 아프리카코끼리 7만 6000마리와 맞는 수준이다. 부피로는 31만 500㎥로 15톤 트럭 3만 1000대 분량이다.
CJ대한통운은 이 사석을 2300km 떨어진 건설현장으로 옮기기 위해 바지선을 포함한 1만톤 규모의 선박 11대를 투입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1년 6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5월부터 10월까지 연일 폭우가 내리는 우기인데다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크게 바뀌는 몬순(계절풍) 시즌이기 때문에 5개월 동안 운송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고 시기에 맞춰 유동적으로 선박을 운영할 수 있는 운송 능력뿐만 아니라 현지 상황과 문화를 철저히 이해하고 파악하는 물류 노하우 및 경험을 모두 투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초중량물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물류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물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를 잇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TOP5 종합물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CJ대한통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출발해 우즈베키스탄까지 1763톤 무게의 초중량물 플랜트 기자재 5기를 1만 7656km 이송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