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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묻고 우승으로 가' 브람과 KB가 꿈꾸는 장밋빛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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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묻고 우승으로 가' 브람과 KB가 꿈꾸는 장밋빛 미래

    • 2019-10-12 07:00

    산체스 대체 선수로 입단…두 번째 V-리그 도전
    프랑스 리그 베스트 아포짓 선정으로 여전한 기량 뽐내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브람. 팀과 함께 우승을 꿈꾼다. (사진=노컷뉴스)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두 번째 V-리그 도전에 나선다. 예전과 달라진 환경, 턱없이 부족한 준비 시간 등의 어려움을 떠안고 출발하지만 KB손해보험과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챔피언 자리까지 오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브람이다.

    브람은 11일 귀국과 동시에 KB손해보험의 홈구장 의정부체육관을 찾아 권순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첫인사를 나눴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브람은 밝은 표정으로 이날 진행된 2019-2020시즌 출정식까지 함께하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V-리그 경험이 풍부한 마이클 산체스를 품었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대체 선수로 브람을 영입했다. 브람은 2018-2019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며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정됐다.

    브람도 V-리그가 처음은 아니다.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면서 12경기에 출전해 288득점에 공격 성공률 50.71%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OK저축은행을 이끌던 김세진 감독이 브람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아쉬움이 남았던 V-리그 무대. 그렇기에 KB손해보험과 함께 맞이하는 새 시즌이 더 기대되는 브람이다. 그는 "KB손해보험에서 연락이 왔을 때 행복했다. 고민 없이 바로 한국행을 택했다"라며 "폴란드에서부터 몸을 계속 만들어왔다. 컨디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선수들도 반갑게 맞아줘 너무 고맙다.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라고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등록명을 브람으로 유지하는 것도 지난 아쉬움을 지워내기 위함이다. 브람은 "OK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게 시즌을 마쳤다.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라며 "KB손해보험과 함께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 지난번보다 더 잘하고 싶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거 V-리그에서 뛸 때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몸을 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더 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브람의 설명과 달리 당시 코트를 사이에두고 격돌해본 경험이 있는 이선규는 무서운 선수였다며 회상했다. 이선규는 " 굉장히 잘하던 선수였다. 힘과 높이 모두 좋았다"라며 "브람이 팀에 합류하면서 기대감이 매우 높다. 인성과 실력 모두 갖춘 선수이기에 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손해보험에서 활약한 바 있는 펠리페 안톤 반데로(우리카드)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브람은 "펠리페에게 좋은 감독님과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 들었다. 선수들이 잘해주기 때문에 적응에도 문제없을 것이라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V-리그를 떠나 있던 시간 동안 가족도 늘었다. 이제는 아내와 더불어 18개월 아들 노아도 함께 한국에서 생활한다.

    브람은 "아내 역시 한국 생활을 좋게 생각한다. 또 아이들을 위한 환경이 좋기 때문에 기대감도 높다"라며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많이 어리지만 아들 노아도 아빠를 닮아 키가 크다. 아빠를 따라 부자(父子) 배구선수를 기대해볼 수 있다.

    브람은 "내가 NBA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들은 농구 선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이고 "물론 어디까지나 내 바람이다. 아들이 하고 싶어 하는 걸 시킬 생각이다"라고 아들 사랑을 보였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브람은 한국 음식 중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한다. 그는 "OK저축은행 소속으로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구단에서 나를 위해 유럽식 식사를 준비해줬다. 하지만 한국 음식이 먹고 싶었고 매운걸 잘 먹기 때문에 김치찌개를 즐겨 먹었다"라고 말했다.

    개인 명예 회복도 중요하지만 역시 최우선으로 꼽는 것은 팀 성적이다. 브람은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없이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갔다"며 "이제 완전체가 됐으니 챔프전까지 진출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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