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해 대표팀이 장도에 올랐다.
윤영환 감독(경성대)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중으로 출국했다. 오는 14일(월)부터 20일(일)까지 열리는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야구는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4년 전 27회 대회 정상에 올랐다. 당시 숙적 일본을 상대로 9회말 하주석(한화)이 짜릿한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이 걸려 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대회 상위 2개 국가가 예선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총 8개국이 대회 패권을 노린다. 한국은 중국, 파키스탄, 필리핀과 B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슈퍼라운드 진출팀 간 예선라운드 성적(1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2경기)을 합산해 종합 성적으로 상위 2개 팀이 결승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 대표팀은 전원 학생 선수들로 구성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로서 자긍심을 심어주고, 특히 침체된 대학야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대학 선수 20명, 고교 선수 4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지난 2일 소집돼 경기도 이천에서 LG와 두산 등 프로팀과 평가전 등 훈련을 소화했다. 윤영환 감독은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되어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면서 "짧은 합숙 기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호흡을 맞추었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2015년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인 만큼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반드시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