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올해 메이저리그(MLB) 일정을 모두 마친 류현진(32).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에서 워싱턴에 지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류현진의 다저스 계약 기간도 끝났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뒤 얻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다시 획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 1790만 달러(약 200억 원) 계약한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유예했던 FA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MLB 전체 평균자책점(ERA) 1위(2.32)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는 14승(5패)으로 많지 않지만 선발 투수로 제몫을 해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렇게 되면 다저스와 7년 세월도 올해로 끝난다. 류현진은 지난 2012시즌 뒤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고, 올해 1년을 연장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 시각) '올해가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일 수도 있는 선수'로 류현진과 리치 힐, 러셀 마틴, 데비이드 프리스를 꼽았다. 이 매체는 "류현진과 힐은 로스앤젤레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뛸 것 같다"고 전망했다.
MLB 홈페이지도 최근 "류현진에게 다저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팀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나 LA 에인절스 등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다저스가 류현진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점이 변수다. 미국 내 한인 최대 거주 도시인 LA인 데다 특히 류현진이 안방에서 올해 10승1패 ERA 1점대의 특급 성적을 낸 점들이 꼽힌다.
다저스도 마케팅 차원에서 류현진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다저스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FA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휴스턴) 영입에 뛰어든다면 류현진을 놓아줄 가능성이 커진다.
류현진은 일단 원론적인 입장이다. NLDS가 끝난 뒤 류현진은 현지 인터뷰에서 FA와 관련해 "에이전트(스캇 보라스)가 잘 알아볼 것"이라면서 "어느 팀이 나를 인정해주는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류현진의 내년 행선지가 어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