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다 높다' DB 김종규가 12일 SK와 홈 경기에서 자밀 워니와 경합 끝에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원주=KBL)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신바람 3연승으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DB는 12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81 대 73으로 이겼다.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까지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DB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1위(3승)를 형성했다. 3위 KCC(3승1패)와 0.5경기 차다.
12억7900만 원의 최고 몸값으로 이적해온 김종규(207cm)가 14점에 양 팀 최다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DB는 이외에도 윤호영(12리바운드), 치나누 오누아쿠(11리바운드)까지 팀 최다 15점씩을 넣으며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새로운 동부산성을 구축했다.
골밑을 장악한 DB는 슈터 허웅의 발목 부상 결장 공백이 무색했다. 김현호, 칼렙 그린도 10점씩을 넣으며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양 팀 최다 20점에 팀 최다 9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상대 트리플타워에 밀렸다. 김민수가 15점 7리바운드, 애런 헤인즈가 10점 7리바운드, 안영준이 10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근 3연승이 무산되며 2승2패, 6위로 내려섰다.
DB는 1점 차로 쫓긴 4쿼터 승부처에서 베테랑 윤호영의 활약이 빛났다. 윤호영은 3쿼터 수비 과정에서 착지하다 코트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상황에도 4쿼터에만 3점슛 등 7점 4리바운드를 집중시켰다.
헤인즈는 10분이 채 되지 않는 출전 시간에도 10점 7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 패배로 외국인 선수 최초 500경기 출장 기록이 빛을 잃었다. SK는 DB에 리바운드에서 39 대 55로 크게 뒤졌다.
고양 오리온은 우승후보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69 대 62로 이겼다. 지난 10일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조상열에게 끝내기 3점포를 맞고 개막 3연패에 빠진 아픔을 다소 씻어냈다.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모비스는 개막 2연패로 9위에 처졌다.
kt는 홈에서 서울 삼성을 95 대 88로 누르며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2승1패로 인삼공사와 공동 4위를 이뤘다. 삼성은 오리온과 공동 7위(1승3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