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을 위해 출국한 축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벤투호가 29년 만의 평양 원정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벤투호는 베이징에서 하루 머문 뒤 14일 북한 평향으로 이동한다.
1990년 10월 남북통일출구 이후 29년 만의 평양 원정. 시작부터 쉽지 않다. 가까운 거리지만, 이동에만 이틀을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 선수단을 제외한 취재진, 응원단의 방북마저 좌절됐다.
벤투 감독은 출국 전 "느낌이 좋다. 선수단 분위기도 괜찮고, 훈련도 잘했다. 준비도 잘 됐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다. 모두 건강한 상태로 원정을 떠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한 차례 훈련만 남았다. 평양에서의 공식 훈련을 잘 마무리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인조 잔디 등 변수가 많지만,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받아들여야 한다. 평양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 1위로 최종예선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고, 김신욱(상하이 선화)도 "인조 잔디 등 변수를 잘 고려해야 한다. 여러 가지 지켜야 할 행동에 대해 들었다. 경기 외적인 것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북한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에서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골득실 +10으로, +3의 북한에 앞선 선두다. 역대 전적은 7승8무1패 한국의 우위. 유일한 패배가 바로 29년 전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에서 당한 1대2 패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