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사퇴 의사를 표명하자 그동안 학교 안팎에서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대학생들은 "조 전 장관의 사퇴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조 전 장관의 사퇴는 사회정의 실현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조국 전 법무장관은 검찰개혁의 불쏘시개가 아닌 국민의 공정에 대한 열의를 타오르게 하는 불쏘시개였다"고 밝혔다.
또 조 전 장관의 사퇴를 '관대한 처사'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사퇴로 물러나는 게 아니라 파면돼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한 기간 동안 그가 보인 검찰 수사에 대한 압력과 대정부 질문에서의 위증만으로도 사퇴는 관대한 처사이며, 파면의 사유가 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를 겨냥해 "조 전 장관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정권이 지금껏 보여준 작태는 공정의 이념과 거리가 멀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 ▲조 전 장관이 연루된 불공정, 특혜, 범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 ▲학교 복귀의 정당성 검토 등을 요구했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지금까지 2차례 촛불을 들고 조 전 장관의 퇴진을 외친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싸웠고 정의는 승리했다"고 밝혔다. 11일 기준 80여 개 대학이 조 전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
전대연은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조 전 장관을 장관직에 올린 모든 책임권을 가진 자들을 상대로 싸울 것이며, 우리의 부르짖음에 방관으로 일관한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대연은 일부 집행부원이 정치 활동을 하고, 학교 집회에서 보수 유튜버 등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내홍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