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박남춘 시장)에서 발행하는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10월 6일 기준으로 이미 가입자 89만 명을 돌파했고, 결제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 '월 100만 원' 한도액 설정과 사행성 및 유흥업소 등 업종 제한을 추가하는 등의 개선방안 마련 이후, 가입자 신규 등록은 다소 줄었지만 결제액에는 큰 변동이 없어 시민들의 인천e음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e음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플라스틱 형태의 카드를 신청하고, 계좌를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인천 지역 10개 군, 구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며 일반 음식점 및 전통시장뿐 아니라 학원, 의료시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6%에서 최대 15%까지 무제한으로 캐시백 및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만약 10% 캐시백을 받는다면 10만 원에 6,000원을 돌려주며 100만 원에 6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다시 돌려받는다. 더불어 소득공제 혜택은 일반 상점에서는 30%, 전통시장에서는 40%가 제공된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인천e음 어플리케이션 구동 화면 (사진=인천광역시 제공)
인천 e 음 카드는 시민과 기업, 정부가 지역 경제를 위해 함께 상생·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창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의 상점을 이용함으로써 소상공인과 지역에 돈이 도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에서는 인천 e 음 플랫폼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의 유휴자산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유경제 몰 신설, 음식 배달업체의 비용 절감을 위한 전화주문 앱 기능 강화,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지역 공동체 강화를 위한 기부 서비스 등은 10월 이후 순차적으로 오픈 될 예정이다.
또한, 추가 선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혜택 플러스 가맹점을 늘려 시민들에게는 추가적인 혜택을 주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집중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지역 선순환 경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외에도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인천 소재 기업인 한국지엠(GM) 과의 협업을 통해 인천e음 전자상품권 소지자가 한국지엠의 전기차(볼트EV)를 구매하는 경우, 한국지엠에서 추가로 3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연계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서구의 한 카페 출입문에 붙어있는 '인천e음' 안내 스티커 (사진=노컷TV)
마지막으로 시는 인천e음 활성화를 위해 지난 11일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시민사회단체 및 소상공인 관련 단체, 지역화폐 전문가 등 총 2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공동위원장은 행정부시장과 위촉직 위원 중 선출된 1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제1회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에서는 새로 위촉된 위원들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과 공동위원장 선출을 시작으로 그동안 인천e음 추진경과보고 와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주요 기능은 인천e음 전자상품권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사항을 협의하게 된다. 향후, 인천e음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한 자문 역할과 시민들과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협의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