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약통장의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에 가입했으며, 가입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로 조사됐다
1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국내 주택 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인구(2018년 말 통계청 기준)의 48.2%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되면서 7월 청약 통장 가입자 증가율은 0.33%로 나타났다. 전월 증가율(0.14)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7월 서울 지역의 가입자 증가율은 0.25%로, 전월(0.05%)과 비교해봤을 때 5배가 늘어났다.
서울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2010년 2.37대 1에서 2015년 10대 1 경신 이후, 지난해 28.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0년과 비교해봤을 때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약 12배 증가했다.
청약 가점 요인 가운데 하나인 '청약통장 가입 기간' 고득점을 충족하기 위해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20대 가입자(67.2%)가 크게 늘면서 30대 가입 비중(62.5%)을 앞섰다.
10살 미만 영유아 인구에서도 42.5%가 이미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가입자 비율 35.5%보다도 높은 비중이다.
젊은 부모가 청약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녀 명의로 청약 상품에 가입해 자녀의 청약을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청약통장 신규 개설 시 최초 예치하는 월평균 금액이 최근 3년 사이 5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 시점의 신규거래 금액은 2016년 월평균 46만원에서 2019년 14만원으로 낮아졌다.